턱없이 부족한 포항문화예술회관 행사운영비(본보 2016년 5월 11일자 13면)와 관련, 포항시가 2017년 기획공연 예산을 대폭 늘렸다. 그간 포항시가 지원하던 기획공연 예산은 경북도 내에서도 타 시군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었다. 지난해 기준 구미 8억5천404만원, 안동 6억9천만원, 경주 6억3천만원, 성주 3억8천855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포항은 1억6천390만원으로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했다. 게다가 군 단위 지역인 고령군 2억여원, 성주군 2억6천여만원, 영덕군 2억여원, 울진군 1억8천여만원 등을 확보해 운영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포항시의 기획공연예산은 부끄러울 정도였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포항시는 국·도비 지원사업을 제외하면 자체기획공연은 엄두도 못냈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포항시시설관리공단 문화사업팀에서 추진하던 기획공연들이 올해 포항문화재단 출범에 따라 흡수되면서 예산도 대폭 확대됐다. 지난해 예산은 1억6천여만원 수준에 머물렀지만 올해부터는 5억원으로 3배 가량 증액됐다. 포항시는 앞으로 국내외 수준 높은 고품격 대형공연을 유치해 시민들의 문화수준을 향상시키고 행복지수를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먼저 상·하반기로 나눠 대형 기획공연을 마련한다. 상반기에는 뮤지컬 시장의 출품작 결정에 따라 작품을 선정해 대형 뮤지컬을 선보인다. 하반기에는 매년 송년시즌에 맞춰 인기 있는 프로그램을 무대에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다양한 계층을 위한 기획공연도 준비한다. 악극, 넌버벌 퍼포먼스, 아동 체험극 등을 통해 보다 많은 이들에게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클래식 명품 보컬 시리즈도 기획한다. 국내외 유명 콩쿠르 수상자 및 내한 공연 등으로 어렵다고만 생각했던 클래식의 대중화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복안이다. 이외에도 방방곡곡 문화공간, 문화가 있는 날 등 국비지원사업 선정 후 시비를 부담해 추진하는 중소형 공연도 추진할 예정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그동안 포항지역 기획공연에 대한 지원이 부족했다"며 "앞으로 포항시를 중심으로 문화생태계 구축을 위한 문화환경의 거점을 마련코자 한다"고 말했다.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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