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강동면 국당리 인근 철새 분변에서 검출된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저병원성으로 확인됐다. 경산에서는 또다시 AI에 감염된 야생조류 사체가 발견됐다. 28일 경주시에 따르면 경북도환경연구원이 지난 27일 철새 도래지인 경주시 강동면 국당1리 형산강 인근에서 발견된 철새 분변을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맡긴 결과, 저병원성으로 최종 판명됐다.저병원성은 바이러스 전염력이 약해 가금류에는 치명적이지 않지만 경주시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경주시는 철새 도래지인 형산강을 중심으로 방역차량 15대를 투입해 방역 수위를 높였으며 경주로 진입하는 축산 관련 모든 차량들에 대해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또 건천IC, 경주요금소, 불국동 가축시장, 황성동 축협사료사업소, 내남면 월산리에 거점소독시설을 설치했다. 산란계 40만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경주시 천북면 희망농원에도 거점소독시설과 이동초소를 설치하고 시가 보유 중인 기동방역차량을 전진 배치해 방역 횟수를 늘리고 있다.포항시도 차단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시는 기동방역차 2대를 투입해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형산강 주변 반경 2km에서 대대적인 소독작업을 벌였다.한편 28일 대구지방환경청에 따르면 지난 23일 경산시 하양읍 환상리 금호강변에서 발견된 알락오리 2마리 사체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고병원성 여부는 검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락오리 사체가 발견된 장소는 지난 12일 고병원성 AI가 감염된 큰고니 사체와 불과 900m 떨어진 지점이다. [경상매일신문=김경철·조영준·최보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