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관문 공항으로 발전할 수 있는 대구신공항 통합 이전은 국제공항이란 이름값과 대구·경북의 발전, 나아가 지역거점 국제공항으로서의 위상을 갖춰야 한다. 이를 위해 공항이전 후보지선정은 빨리 이뤄져야 하며, 공항이전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투명한 절차와 빠른 시일 내에 이전후보지 확정이 필요하다.<편집자 주>대구국제공항이 개항 이래 항공여객 250만 명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현재 국내선 5개 항공사 2개 노선, 국제선 9개 항공사 12개 노선이 운항되고 있다.세부적으로 국제선 이용객은 53만여 명, 국내선 이용객은 154만여 명이 이용하고 있다. 2016년 10월 한 달간 대구국제공항 이용객이 25만 3천75명에 달하면서 개항 이래 월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하루 평균 8천여 명이 대구국제공항을 이용하고 있다. 이는 항공 공급확대와 수요창출이 어우러진 결과로 분석된다.2016년 국·내외 2개 항공사의 신규 유치(타이거에어:5월, 에어부산:6월)와 국제선 정기노선 신설(타이베이:5월, 도쿄·후쿠오카:9월), 여기에 티웨이항공에서 홍콩, 세부노선을 에어부산에서 싼야, 삿포로, 오사카노선이 취항되며 국제공항으로 거듭나고 있다.대구시는 대구국제공항에서 B737(189석)의 항공기가 매일 1회 왕복 운항하는 정기노선이 신설되면, 대구·경북 지역민이 인천·김해공항으로 가지 않아도 되는 시간적·경제적 절감비용이 연간 3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여기에 외국인 관광객 유입에 따른 지역 경제 및 관광 활성화까지 고려하면, 정기노선 신설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수백억 원에 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또 대구시는 경제교류 협력, 투자무역 확대 및 항공물류 처리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베트남, 필리핀 등의 정기노선을 개설하기 위해 항공사 및 국토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있다.대구국제공항의 활황세는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점점 성장하고 있는 대구국제공항이지만 그 규모는 성장세에 비해 초라하기 그지없다.작은 공항의 한계는 대구 발전에도 발목을 잡는다.짧은 활주로는 4시간이상 비행하는 직항 노선을 유치할 수 없고, 이로 인해 미주·유럽노선 취항은 생각할 수도 없다.여기에 대구공항은 K-2 군공항과 맞물려 있다.과거 시 외곽에 설치됐던 K-2기지가 급격한 도시팽창으로 도심 한가운데에 위치하게 되어 항공소음 및 고도제한에 따른 주민피해가 심각하다.군공항 소음피해 주민은 24만여 명으로 전국 최고수준이고, 비행안전구역별 고도제한 적용으로 114.3Km²(대구시 면적의 13%) 면적이 재산권 침해를 받고 있다.현재 공항 이전은 K-2·대구공항 통합이전으로 추진되며 2023년 동시개항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사업기간은 2014~2026년으로 규모는 15.3Km²로 현 규모대비 2.3배 확장된다.K-2 이전 사업비로 7조 2천465억 원이고, 대구공항 이전에 관한 사업비 및 규모는 국토부가 검토 중이다.K-2·대구공항 통합이전은 군 항공작전이 용이하고 시·도민의 여객·물류 등 항공수요를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공항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여객측면은 2025년 기준 항공수요 517만 명(국내선 227만 명, 국제선 290만 명)을 전망하고, 물류측면은 구미 등 대구·경북의 경박단소형(輕薄短小型) 산업의 물류지원을 목표로 한다.또 대구·경북권내 국내선 및 단·중거리 국제노선의 항공수요를 처리할 수 있는 지역거점공항으로서 기능을 수행하고, 대구로부터 50km 이내 등 대구·경북 주요도시로부터의 접근성이 뛰어난 지역에 입지 선정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월 K-2ㆍ대구공항 통합이전 발표가 있었고, 8월 군공항(기부·양여)·민간공항(국토부) 통합이전방식이 결정됐다.8월 대구공항 통합이전 정부합동 TF 출범 이후, 국방부는 ‘대구공항 예비이전후보지 조사 연구용역’을 진행한 바 있으며, 현재는 대구 달성군과 경북 군위·의성·고령·성주군을 예비이전 후보대상지로 선정했다.이 가운데 단독 지역은 군위군 우보면 1곳과 군위·의성, 성주·고령·달성 지역을 걸친 지역 3곳이다.예비이전후보지 선정에 관해 국방부 박재민 군공항이전사업단장은 “최종 예비이전후보지 부지에 대한 공군의 작전 적합성 검토를 바탕으로 지자체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내년 1월 예비이전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이라면서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이전부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최종후보지를 선정하고, 해당 지자체에 대한 적절한 지원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국토부 서훈택 항공정책실장은 “기본적으로 국토부는 K2와 민간공항 이전을 별로로 추진하되 동시에 완료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서 “국방부가 최종적으로 이전후보지를 선정하고 나면, 내년 초부터 대구지역에 항공수요조사 용역을 실시해 군 공항 이전 사업 절차에 맞춰 이전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대구시 정의관 공항추진본부장은 “대구시는 최종 이전후보지가 선정되면 적절한 지원계획을 수립하고, 경북도와의 상생협력을 통한 갈등 관리 체제를 마련할 것”이라며 “공항 이전 터 역시 주거, 문화, 예술, 레저, 소비 등 다양한 기능이 집약돼 있는 미래복합 도시로 개발해 새로운 대구의 랜드마크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전했다.[경상매일신문=이태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