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과 때이른 독감 유행으로 인해 대구 경북 각 지방자치단체 행사가 잇따라 취소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 1월 1일 해맞이 축전행사도 줄줄이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경북 일선 시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내륙지역인 안동과 포항, 영덕 등 경북 동해안의 대표적인 일출관광지도 이번 해맞이 축전행사를 전격 취소했다.이번 행사 취소 이유로는 고병원성 AI가 확산일로에 있는데다 최근 학생들을 중심으로 독감마저 크게 확산돼 해맞이 등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행사 진행 시 전염병 급속확산을 우려했기 때문이다.이같은 현상은 비단 경북지역 뿐 아니라 경기, 충청, 전라, 경남 등 도외 다른 지자체에서도 새해 행사를 취소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포항시는 26일 오후 국제관광협력과, 축산과 등 관계부서와 긴급회의를 갖고 `2017년 호미곶 한민족해맞이 축전`을 전격 취소하기로 결정을 내렸다.시 관계자는 "동해안 대표 일출지역인 호미곶 해맞이 축전을 이번에는 할수 없게 돼 안타깝다"며 "행사 취소는 최근 AI 확산에 따른 시민 사회의 불안감 때문"이라고 아쉬움을 남겼다. 경주시도 오는 31일 열릴 예정이었던 신라대종 제야의 종 타종식 행사를 취소했다. 또 삼사해상공원 대종타종식과 일출행사에 해마다 참석하던 경북도지사과 경제부지사의 불참 소식을 접한 영덕군은 이번 `영덕해맞이행사`를 취소했다.  내륙지역인 안동시도 매년 개최해 오던 녹전면 녹래리 `일출봉 해맞이 행사`와 하회마을 해맞이 행사도 취소했다고 시 관계자는 밝혔다.김천시는 최근 지좌동 감천에서 채취한 야생 조류 분변에서 AI가 검출됨에 따라 관내 읍면동에서 크고 작게 열리던 해맞이 행사를 주최측에 자제를 요청하고 시장이 매년 참석하던 고성산 떡국행사도 올해는 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앞서 같은 동해안 대표 일출 관광지인 울산 울주군 간절곶 해맞이 행사도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시는 인근 부산 기장군마저 AI에 뚫린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해 취소를 결정하고 이날 이곳을 찾을 인파를 대비해 방역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행사가 취소돼도 많은 관광객들이 호미곶을 찾을 것으로 예상돼 농장 등 전염병 예방 활동은 물론 교통대책까지 세워두고 있다"고 말했다.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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