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현재 여섯 가구 중 한가구는 빈곤층에 해당한다고 한다. 특히 65세 이상의 노인 가구를 보면 전체 가구의 절반 이상이 노후준비를 제대로 못하고 있는 가운데 빈곤층인 것으로 파악됐다.통계청 등이 내놓은 2016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빈곤율은 16%로 전년보다 0.3% 포인트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노인층의 빈곤율은 46.9%로 나타났다.66세 이상의 은퇴연령층에서는 48.1%에 달했다. 이렇게 노인층 빈곤율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것은 노후준비가 여의치 않아서다.가구주가 아직 은퇴하지 않은 가구들을 대상으로 노후준비 상황을 조사한 결과 아주 잘돼 있다가 1.3%, 비교적 잘돼 있다가 7.5% 등으로 긍정적인 답변은 8.8%에 그쳤다.반면 잘돼 있지 않다는 37.3%이며 전혀 돼 있지 않다가 19.3% 등으로 부정적인 응답이 56.6%로 지난해보다 1.2% 포인트 더 높았다.전혀 돼 있지 않다는 응답도 전년보다 1.9%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구주들이 예상하는 은퇴연령은 66.9세지만 실제 은퇴는 평균 61.9세에 이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통계청 관계자는 예상보다 빠른 은퇴에 제대로 준비가 안 돼 있는 가구가 많다보니 노인층 빈곤율이 높은 상태에서 유지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직업 유형별로는 자영업자의 상황이 특히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자영업자 가구의 빈곤율은 12.9%로 2014년 12.3%보다 0.6% 포인트 높아졌다.반면 상용근로자는 4.4%에서 4.1%로, 임시 일용근로자는 24.7%에서 21.8%로 각각 빈곤율이 떨어졌다. 빈부격차가 심해졌다.소득 상위 20% 가구가 보유한 자산이 전체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이전 조사 때보다 0.2% 포인트 오른 44.7%로 나타났다. 전체 가구의 5분의1이 총자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는 얘기다.소득 하위 20% 보유자산은 6.7%로 지난해 6.9%보다 0.2% 포인트 낮아졌다. 날로 빈부격차가 더해가고 있다는 증거다.평균 기대수명은 점점 늘어만 가는데 노인 빈곤율 또한 따라서 늘어난다는 것은 장수한다는 것이 축복이 아니라 재앙이 될 수 있음을 경고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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