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올해 산업구조 재편과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추진한 ‘7대 스마트융복합 신산업’ 정책이 큰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19일 경북도에 따르면 탄소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881억)이 지난 12일 정부의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이 사업은 꿈꾼지 약 6년만이자 예타심사 1년 8개월만이다. 이는 산업지도를 첨단산업으로 바꿀 기폭제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다.무엇보다 올해 신성장동력 확보 분야 최대 성과는 탄타늄 첨단소재산업 유치다.9대 국가전략프로젝트 중 하나인 타이타늄(경량소재 510억)도 비슷한 시기에 예타를 통과하면서 경량 알루미늄사업(영주, 200억)과 함께 3대 핵심소재 기반을 모두 갖게 된 셈이다. 또 끈질긴 구애 끝에 지난 8월 포스코의 Ti사업참여와 투자(3,074억)를 이끌어 낸 점도 괄목할 만한 성과로 손꼽힌다.특히, 매년 대형 국책사업 확보가 어려워지는 가운데 올해도 백신사업(1천865억 원)을 포함해 3건(총 3천256억)의 예타사업을 얻어낸 점은 주목할 대목이다.내년 사업도 장밋빛이다.도에 따르면 내년도 과학기술&산업 분야 국비 3천355억 원을 확보했다. 이는 지난해 2천996억 원에 비해 359억 원(증가율 11.9%)이 늘어난 규모다. 또 탄소·타이타늄·백신, 신약 등 신규 사업도 총 9건에 총사업비 7천240억 원(국비 4천290억 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따라 내년도 중점 추진방향으로는 철강, IT, 자동차 등 주력산업을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에 맞춰 고부가가치화하고, 신산업은 빨리 현장에 착근되도록 수요지향형 R&D기반 확충, 앵커 기업 유치, 전략적 기술개발지원 등 더욱 내실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탄소산업 클러스터는 상용화인증센터 구축을 위한 부지매입과 설계 등을 추진하고, 구미5공단 탄소기업 유치, 도레이·현대차 등을 중심으로 한 클러스터가 본격화된다. 타이타늄은 항공기용 합금소재부품 상용화를 위한 첫 걸음을 시작한다.가속기 신약개발 프로젝트는 대학, 기업, 연구기관 등 혁신주체들이 R&D에서 사업화까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환경 조성에 적극 나선다. 특히, 신약개발지원센터 건립공사와 국내외 바이오벤처 기업·연구소 유치, 신약 예비후보물질 개발, 바이오 스타트업 육성 등이 본격 추진된다.바이오·백신산업은 백신 글로벌산업화센터 건립이 본격 추진되고, 백신(안동), 신약(포항), 의료로봇(구미) 등과 연계 의성을 중심으로 세포배양, 재활공학 등 건강산업 실증기반 구축이 본격화 된다. 화장품산업도 연구·생산기반 구축은 물론 호찌민-경주엑스포(2017년 11월중) 연계한 수출상담회 개최와 해외 상설판매장을 확대 개설한다.로봇산업은 다관절로봇, 수중청소로봇, 재활로봇 등이 다양한 분야에 제품화되도록 하고, 수중·안전 로봇 등 국책사업과 연계한 앵커기업 유치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북부권을 중심으로 농업로봇(관리기 등) 기반 구축에 나선다. 스마트기기산업은 내년에 본격 건축이 시작되는 경북스마트밸리지원센터를 통해 대기업 의존형 IT기업 체질을 기술혁신 강소기업으로 개선해 나간다. 웨어러블·VR, 의료·헬스케어, 전장부품 시험·인증 및 실증테스트베드,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제품화를 지원한다. 동해안R&D특구도 미래창조과학부 지정검토가 본격화 될 전망이며, 스마트팩토리 보급과 신사업 벤처창업 지원으로 제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창조경제혁신센터(2곳) 사업도 차질 없이 지원할 방침이다.김관용 지사는 "올해는 어느 때 보다도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에 많은 역량을 쏟아 부었고, 단기에 괄목한 만한 성과도 이뤄냈다"며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이고, 인구절벽이 시작되는 내년은 산업, 정책 등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지속적인 성장동력 확보와 경제 활력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