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3 개월, 9 ~ 12주> 이제 아기는 앉은키가 2.3cm, 체중은 2g 이상이 됩니다. 지금부터는 생식선이 발달이 시작됩니다. 여야일지 남아일지 해부학적으로 다르게 발달하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은 초음파로 성별을 구별하기란 불가능합니다. 부모가 되면 태어날 아기가 딸일지, 아들일지가 궁금한 것은 당연합니다. 심지어는 진료하는 의사들도 궁금합니다. 하지만 성별에 너무 집착하는 것은 그 스트레스가 아기에게까지 전달이 됩니다. 그래서 성별은 저절로 알게 될 때까지 너무 과도한 스트레스로 접근하는 것은 태교에 어긋나는 결과가 나타나게 됩니다. 인간의 여성성과 남성성은 시기별로 크게 세 가지로 구분이 됩니다. 첫 번째 성은 <유전적인 성>입니다. 유전자는 XX일지, XY일지는 난자와 정자가 수정되는 순간 결정이 됩니다. 이 성이 유전적인 성입니다. 두 번째 성은 <해부학적인 성>입니다. 이는 외관상 보기에 여자일지 남자일지 표현되는 것입니다. XY의 염색체를 지닌 남아는 임신 9주부터 남성 성선이 발달하기 시작합니다. 물론 성선이 발달하게 되면서 남성호르몬을 분비하게 되고요. 이렇게 분비되는 남성호르몬이 서서히 증가하게 되면, 아기의 성기를 서서히 자라나게 해서 외관상으로 남자아이로 성장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 아기의 부모들이 빨리 아기의 성별을 알고 싶어서 의사를 조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태아가 어릴 때는 육안으로 성별을 구별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꼭 언제가 되어야 알 수 있다는 것도 없습니다. 클수록 육안으로 구별하기 쉬어질 뿐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의 성은 <심리적인 성>입니다. 이는 아기가 태어나서 3 ~ 5 세 사이에 결정이 됩니다. 여자 아이로 태어나는 경우 심리적으로 여성성을 가지고 성장하게 되고, 남자 아이로 태어나는 경우에는 남성성을 가지고 성장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인 경우입니다. 간혹 이 시기에 혼돈이 오는 경우에는 반대의 성으로 성장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나 외부 환경이 성별에 대해서 너무 집착하고 스트레스가 되는 경우에는 아이가 일반적으로 성장하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과도한 성별에 대한 집착은 아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이제 손가락, 발가락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이 시기에는 아기의 태동도 제법 활발하게 하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엄마가 아기의 태동을 느끼려면 아기가 힘이 더 생겨서 엄마의 복벽까지 힘이 전달되어야 합니다. 본격적인 얼굴 형태를 갖추어 갑니다. 기본적인 안면 골격이 형성되고, 안면 근육도 발달하기 시작합니다. 귀도 이제 제법 형태를 갖추게 됩니다. 10주 후반부가 되면, 이제 꼬리도 사라지게 되고, 아기는 이제 ‘배아’라는 명칭에서 ‘태아’라는 명칭으로 바뀌게 됩니다. 언제부터 생명으로 간주하느냐는 종교적, 의학적으로 다양한 해석이 있습니다만, 아기가 배아이건 태아이건 그것은 단지 명칭일 뿐, 아기는 수정되는 순간부터 생명으로 간주해야하는 것이 당연한 것 같습니다. 이제는 심장이 제법 튼튼해져서 서서히 아기 심장박동 수는 이전보다 느려져도 됩니다. 그래도 아직은 어른들에 비하면 박동 수는 여전히 빠른 편입니다. 분당 120 ~ 160회 정도가 정상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11주가 된 태아는 본격적으로 세포분열과 폭풍 성장을 하며 점차 어른들의 모습을 닮아가게 됩니다. 아직은 ET와 닮았다고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ET를 영화 이외에서는 본 적도 없는데 말입니다. 아마도 영화제작자들이 ET는 태아의 모습을 할 것이라는 상상에서 비롯된 것이겠죠. 오히려 ET가 태아를 닮았다는 표현이 맞습니다. 머리와 몸통은 아직 2등신으로, 척추가 제법 윤곽이 뚜렷해집니다. 간, 신장, 내장, 뇌, 폐 등의 중요한 신체 기관이 완전히 형성되어 이제 제법 제 기능을 합니다. 손톱이나 머리카락 같은 미세한 부분도 나타나고, 외부 생식기도 서서히 발달하게 됩니다. 이번 달 말이 되면, 즉 12주차에 들어가면 아기의 체중은 14g까지 늘어나고, 앉은키는 5.5cm 까지 자랍니다. 이번 달 초기에 비해 2배 정도 자란 것입니다. 지금부터는 새로 생기는 장기와 기관은 없으며, 이제부터는 태아가 성숙을 해 나가는 시기입니다. 얼굴 모양이 제법 어른들과 비슷하게 잡힙니다. 근육의 발달이 되어 양수 속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뇌와 신경의 발달도 활발하여, 반사운동 기능이 생깁니다. 소화관 운동을 하여 양수를 삼킬 수 있으며, 신장의 기능도 제법 발달하여 소변으로 양수량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담즙도 분비하고, 간 기능도 활발하게 발달합니다. 태아는 간이 하는 역할이 많아서, 어른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간의 크기가 큰 편입니다. 외부 생식기가 제법 뚜렷해져서 어느 정도 성별을 구별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 법적으로는 32주 까지는 성별에 대한 힌트도 못 주게 되어있습니다. 이달에는 엄마의 혈관들도 늘어나 온 몸에서 혈관확장, 코 막힘, 코피 등의 불편한 증상들이 생기게 됩니다. 잇몸에서도 출혈이 자주 생기게 됩니다. 따뜻한 수분 공급, 부드러운 칫솔 사용 등으로 이러한 불편한 증상들을 해소해 나갑니다. 아직은 입덧이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을 시기입니다. 소화기능이 떨어지고 장운동이 감소하여 장의 팽창이 잘 됩니다. 변비가 생기기도 합니다. 아직은 자궁은 엄마의 골반 속에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복부 팽창은 자궁보다는 엄마의 장의 팽창 때문입니다. 이번 달 후반부가 되면 피로감이나 입덧이 훨씬 나아집니다. 이제 골반 밖으로 자궁이 자라나기 때문에 복부가 서서히 불러오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임신 중에 나타나는 여러 가지 엄마의 불편한 증상들은 대부분 아기를 편하게 해주려는 호르몬들의 변화와 관계가 있습니다. 엄마의 불편은 아기를 위한 희생과 배려인 것입니다. 예민하고 불안해지며 감정 기복도 심해지고, 불면증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12주가 지나면 이러한 증상들이 많이 호전이 됩니다. 많이 불편하면 병원과 의사의 도움을 받으며 슬기롭게 헤쳐 나가도록 합니다. 이 시기의 남편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심리적으로 약해진 아내에 모든 일정을 맞추도록 합니다. 특히 영양에 신경을 써 주셔야 합니다. 임신부의 영양은 태아의 성장과 발달에 바로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아이의 성격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태아의 집이 되는 아내의 몸과 마음이 가장 편하고 안락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다양한 태교를 위해서 영양 뿐만 아니라, 공해와 스트레스가 없는 환경을 만들어 줍니다. 태아를 위해 술, 담배, 카페인 음료 등을 멀리하고 있는 아내를 위해 남편은 훌륭한 아빠로서 반드시 동참을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병원에 진료하러 갈 때에도 아내와 함께 참석하는 것이 아빠로서의 역할인 동시에 매우 큰 기쁨이 될 것입니다. 이제 임신 기간의 1/3이 지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