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AI(조류독감인플루엔자)의 확산으로 전국이 비상인 가운데, 비발생 지역인 포항을 비롯한 경북도 각 시ㆍ군에선 AI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지난달 16일 전남 해남 및 충북 음성에서 AI가 발생한 이후, 경기도 등 수도권과 전북, 충남, 강원도, 세종시 등 발생지의 인근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1일까지 도살 처분 된 가금류는 981만7천 마리이며, 추가로 253만6천 마리를 도살 처분할 계획이다.이러한 AI의 확산 속에서도 대구와 경북도, 경남도는 AI 비발생으로 AI 청정지역이라 불렸다.그러나 최근 경남 창년군 우포늪의 큰고니 폐사체에서 AI가 검출된데다 AI 발생지역의 가금류와 종란 등이 봉화, 영주 등으로 반입 된 바 있어 경북도 역시 바짝 긴장 태세를 갖추고 있다.먼저 경북도는 방역대책본부를 설치하고 AI 상황실을 운영하며 시ㆍ군에 가금류 전담 공무원 배치했다.또 발생지역의 살아있는 가금류의 도내 반입 금지라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각 시ㆍ군에선 거점소독시설 운영, 방역 등 대책을 마련하며 AI 차단에 적극 나서고 있다.가금 집단사육지역인 경주, 봉화엔 이동 통제 초소가 설치됐다.
김천, 영주, 상주, 문경 등에선 거점소독시설을 운영해 지역으로 진입하는 가금류 차량에 대해 소독을 실시하고, 소독필증을 발급받도록 하고 있다.이와 더불어 안동시는 야생조류와의 접촉 차단을 위해 낙동강변의 백조를 백조공원으로 이동시키고 공원을 전면 폐쇄했다.경주시시와 구미시의 경우, 철새도래지와 철새 서식지 등을 철저히 소독 중이다.포항시는 발생지역에서 가축을 입식하지 않도록 농가 지도에 나서는 한편 AI 인체감염 예방을 위해 포항남ㆍ북구보건소에서 비상대응반을 편성하고, 가금류 사육농가 주변에 방역 소독 및 예방물품 배부를 실시했다.
한편 경북도에선 지난 2003년, 2008년, 2011년, 2014년에 AI가 발생한 바 있다.역대 최악의 피해를 입힌 2014년도 AI는 그 해 1월에 발생해 2015년 11월까지 이어지면서 총 1천937만2천 마리의 가금류가 도살 처분 됐었다.그러나 올해는 발생한 지 한 달여 만에 981만7천 마리가 도살 처분 되면서 더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경상매일신문=김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