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시간 KTX를 이용해 포항역에 도착한 고객들이 시내버스 막차시간을 두고 혼동이 발생해 개선이 요구된다. KTX 포항역 운행 노선은 107번(문덕~흥해), 210번(양덕~구룡포), 500번(문덕~청하), 175번(문덕~달전) 등이다. 이 버스들은 오후 11시께를 기점으로 운행을 끝낸다. 그러나 일부 버스정보시스템에서는 도착 `몇분전`이라고 표시돼 있어 막차 시간을 모르는 이용객들은 버스를 기다리는 등 혼란을 겪기도 한다. 실제로 12일 저녁 8시 40분께 서울에서 포항행 KTX를 탄 이모(29)씨는 밤 11시 7분께 포항역에 도착해 버스를 타려고 서둘러 뛰었지만 눈앞에서 놓치고 말았다. 이후 버스정보시스템 화면에 보이는 107번과 500번 버스가 각각 20분전을 알리고 있어 버스를 기다리던 찰나에 화면에서 버스 도착 정보가 사라지는 황당함을 경험했다. 이같은 사례는 편도 운행 시 해당 버스기사가 버스정보시스템과 연결돼 있는 특정 스위치를 눌러 정보를 사라지게 해야 하지만 깜빡 실수로 누르지 않았을 때 종종 발생한다고 포항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화면에 떠있던 버스정보는 기존노선이 아닌 영일만대로 등 차고지를 바로 향할때 노선이탈이 되면 저절로 사라지게 되는 것. 이에 따라 버스정보알림만 믿고 하염없이 버스를 기다린 승객들은 갑자기 없어지는 버스알림 때문에 혼란을 겪고 있다. 유모(여·해도동)씨는 "버스 알림을 보고 버스가 오겠거니 싶어 태우러 오겠다는 가족의 말도 거절해 뒤늦게 택시를 타고 간 일도 있다"며 "버스 알림도 문제지만 늦은 시간대 운행시간도 늘려줬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하소연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버스기사들에게 교육을 하고 있지만 사실상 개선이 잘 안되고 있다"며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해당 시간대를 추적해 `편도운행`이라고 시스템에 입력하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이 경우에도 오류가 발생할 수 있어 현재로서는 어렵다"고 밝혔다.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