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6일 충남 당진에서 철강업계 간담회를 열고 업계의 사업재편과 고부가 철강재에 대한 과감한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정만기 산업부 제1차관은 이날 충남 당진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당진지역 철강업계 간담회`를 통해 "후판, 강관 등 공급과잉 품목의 선제적 사업재편과 고부가 철강재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면서 "타이타늄, 알루미늄 등 경량소재 연구개발(R&D)에도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간담회는 산업부가 지난 9월30일 발표한 `철강산업 경쟁력강화방안`의 후속조치를 논의하고 업계의 어려움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정 차관을 포함해 어기구 국회의원, 동부제철, 대한철강, 환영철강, 휴스틸, 대한내화, 대한전선 등 업계 관계자들이 참여했다.산업부는 지난 1일 경량소재 R&D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항공용 타이타늄, 미래차용 알루미늄 등 경량소재에 대한 R&D 예산을 2017년 510억원을 반영했다.정 차관은 "경쟁력강화방안 발표 이후 철강업체들의 노후설비 매각, 고부가설비 투자에 대한 기활법 신청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사업재편에 대해 업계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이에 참석자들은 조선 등 수요산업 침체로 경영의 어려움이 있다며 업계의 자발적 사업재편 노력을 설명했다. 또 이들은 정 차관에게 온실가스 규제 강화에 따른 어려움과 당진지역 산업단지 인프라 확충 등을 건의했다.간담회 직후 정 차관은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를 방문해 현대제철 강학서 사장으로부터 사업재편과 R&D, 투자계획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이 자리에서 강 사장은 "현재 초고장력 강판 등 고부가 철강재 생산을 위해 8천110억 원의 설비투자를 진행 중이며 경량소재 R&D에 대해서도 2017년까지 3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라면서 "조선 수주절벽 등 국내산 후판수요 급감이 예상돼 고급후판 생산비중을 늘리고 해외건설 등을 통한 수출 확대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이에 정 차관은 "후판 수출시장 다변화, 공공선박 조기발주로 고급 후판 신규수요 창출 등 정책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온실가스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수소환원제철법 개발을 내년부터 추진할 예정이니 현대제철의 적극적 참여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철강업계 관계자들은 "철강업계는 공급과잉에 대비해 올들어 일부 설비를 줄이고 고품질 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편인데 정부가 지나치게 구조조정이나 투자를 요구할 경우 부작용도 있을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경상매일신문=강동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