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기 불황 등으로 최근 수년간 가전제품 수요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내년엔 가전 생산이 백색가전 확산, 해외 빌트인 시장 진출 등으로 소폭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철강산업 발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포스리가 발표한 내년도 가전제품 수급전망에 따르면 2017년 가전생산은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은 생산설비 해외이전 충격 완화와 함께 제품 혁신과 해외 빌트인 시장 진출 등으로 소폭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백색가전은 세탁기, 에어컨 등의 혁신으로 세계 시장에서 수요가 증가하면서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2017년 수출은 글로벌 교역 위축에도 3년간 부진의 기저효과 및 백색가전의 수요 개선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베트남과 헝가리 등 현지 거점화 공장들의 생산 확대와 중국가전과의 기술격차 축소 등에 따른 경쟁 열위가 우려된다. 내년 수입은 현지제품 역수입 증가, 해외직구의 확산, 저가 제품 유입 지속 등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지속할 전망이다. 올해 가전 생산지수는 설비능력 축소와 생산기지의 현지화 등으로 7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생산은 내수와 수출이 동반 부진한 가운데 1월부터 9월까지 생산지수는 41(2010년=100)을 기록했다. 다만 생산시설의 효율화로 생산능력 축소에도 백색가전의 생산 확대로 감소세는 점차 둔화되고 있다. 수출은 세계 무역규지 강화와 부품 중심의 수출, 중국과 일본과의 경쟁 격화로 감소했으며 수입은 세탁기, 냉장고, TV 등 프리미엄 가전이 수입과 저가 가전제품의 유입으로 증가했다. 한편, 가전제품 생산 증가는 철강재 생산은 물론 소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업계는 내다봤다. /강동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