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에 분양아파트와 재개발・재건축아파트, 주택조합 아파트 등이 넘쳐나고 있지만 거래가 뜸 한 상황에서 어느 쪽이 안전한지 확인 후 구매하는 지혜가 필요해 보인다.포항지역에서는 우현동과 초곡지구에 1,500여 세대의 아파트가 분양중이고 오천 문덕과 흥해읍, 연일읍, 용흥동 등지에는 4,000여 세대에 가까운 주택조합아파트가 조합원을 모집 중이다.이와 함께 두호동과 장성동지역은 3,000여 세대에 가까운 대규모 주택재개발・재건축 아파트가 본격사업에 돌입했다.하지만, 올 초부터 아파트 거래가 뚝 끊기면서 가격이 계속 하락추세이고 기존에 거래가 활발했던 일부 아파트들도 부동산에 내놓아도 찾는 사람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현재 포항지역 신규 아파트 가격은 3.3m당 800만 원 정도로 84㎡(34평)기준 약 2억 8천만 원 정도의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아파트를 구매하려는 수요자들은 어떤 아파트를 구매하는 것이 안전한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먼저 주택조합아파트의 경우 시행사가 조합원들을 모집해 50%이상의 조합원들이 모이게 되면 아파트 건축을 시작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포항의 경기가 좋지 않다보니 조합원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아파트를 건설하기 위해 조합원들이 계약한 금액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내야하는 상황을 배제할 수 없다.또한, 조합원 모집이 계속 늦어질 경우 계약금 등 투자금이 묶인 채 빼도 박도 상황이 연출될 수 있고 지난 7월 대구의 경우처럼 조합측이 조합비를 이런 저런 명목으로 모두 써버릴 경우 조합원들이 큰 손해를 보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아파트 재건축・재개발의 경우도 상황은 비슷하다.아파트 건설경기가 활발할 때까지만 해도 대부분 시공사들은 지분제 방식을 선호해 예를 들어 거주하는 아파트가 15평정도 라면 24평정도의 신규 아파트를 제공하는 등 주민(조합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각종 혜택을 제공했다.하지만 현재는 대부분의 시공사들이 도급제를 선호해 현재 갖고 있는 아파트나 주택 등을 감정평가를 통해 금액을 산정한 후 나머지 금액은 주민들이 모두 부담하게 된다. 이럴 경우 내가 살고 있는 집이 50평 기준 평당 300만원 평가를 받았다면 84㎡(약 34평)아파트가 평당 1,000만원이라고 가정한다면 나머지 공사금액 1억 9천만원은 고스란히 조합원이 부담해야 한다.또한, 조합원외 일반분양도 미분양이 많아질 경우 그 손실을 고스란히 조합원들이 떠안게 된다. 그나마 재건축・재개발사업의 경우 개발호재로 일시적으로 지가가 상승하면서 시세차익이 생기긴 하지만 무턱대로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실제로 최근 포항에서 일부 투자자들이 시세차익을 노리고 한 주택재건축아파트에 1억이 넘는 거금을 투자했다가 법원의 판결로 3천만 원 가까운 손해를 본 사례가 있다.이에 반해 분양아파트의 경우는 현재처럼 미분양이 속출해 분양을 포기할 경우라도 그 손해는 고스란히 시행사 몫인데다 주택분양보증에 의무 가입돼 있어 분양을 받은 시민들은 계약금과 중도금 등을 모두 돌려받을 수 있다. 또한, 대부분의 분양아파트들이 할인분양 시 차액을 돌려준다는 ‘고객안심보장제’를 채택하고 있어 투자에 대한 손해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포항지역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현재 포항은 수요에 비해 아파트 공급이 너무 많다. 그중 분양아파트가 비교적 안전하긴 하지만 판단은 소비자가 하는 것인 만큼 구매하는 아파트가 살 곳인지 투자할 곳인지 잘 판단해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경상매일신문=최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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