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항통합이전사업이 최순실 사태로 차질을 빚지 않을까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지난 7월 박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시작된 공항이전사업은 국정혼란으로 흐지부지되지 않을까 불안감이 적지 않다.여기에다 지난달 27일 열린 대구공항이전사업 소통간담회가 이전을 반대하는 경북지역 일부 주민들의 고성과 막말이 오가는 감정싸움으로 파행을 초래하기도 했다.이날 대구시 동구 한국폴리텍대학 섬유패션캠퍼스 대강당에서 열린 행사에는 대구와 영천, 의성, 성주 등 경북지역 10개 시ㆍ군 관계자와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국방부와 국토부, 대구시, 포스코 ENG(용역기관) 등은 설명 자료에서 4개 기관의 협조가 제대로 되지 않아 빈축을 사기도 했다. 또한 대부분의 자료가 이미 언론을 통해 알려진 것이었고 내용마저 부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기관의 설명이 끝난 뒤 질의응답 시간에는 반대하는 주민들의 고성과 막말이 이어졌고 일부 자치단체 간의 갈등양상을 보이기도 했다.대구시와 경북도, 국방부, 국토교통부가 서로 협력하며 하나 둘 나아가고 있는 때에 일부에서 이전 불가론이나 무용론 등을 거론하는 것은 패배주의적 사고나 다름없다.모처럼 맞은 호기를 놓친다면 더 이상의 기회는 없을지도 모른다. K2 부지를 팔아 이전 부지비용을 감당하는 방식은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법률적으로 대구시가 수용하고 감당할 수밖에 없다.각계에서 제기되는 목소리에 대처하는 대구시의 자세도 조금은 문제가 있다. K2 이전의 당위성과 기부 대 양여방식 등에 대한 홍보가 부족했고 민항존치 주장 등에 대한 해명도 거의 없었다.대통령의 자리가 위태롭고 국정공백이 빚어진다 하더라도 공항이전은 정상적으로 추진돼야 마땅하다. 대구공항 이전은 정치적인 문제와는 상관없이 대구경북에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이런저런 논란은 있지만 중요한 것은 대구공항 이전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올해 말까지 예정된 후보지 이전 선정 작업도 차질 없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대구공항 이전은 주민숙원 해결과 대구경북의 미래 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과제이다. 사드배치와 같이 밀고 당기는 감정을 앞세우는 누를 범해서는 결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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