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국악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유경조)은 제182회 정기연주회 `음악으로 떠나는 EAST-ASIA`를 오는 20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올린다. 2017년 대구광역시 동아시아 문화도시 선정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연주회는 티베트와 일본의 연주자를 초청해 우리 국악과 더불어 동아시아 음악을 선보인다.동아시아문화도시는 매년 한국, 중국, 일본이 자국의 문화를 대표하는 도시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2017년에는 중국의 창사, 일본의 교토, 그리고 우리나라는 대구광역시가 선정돼 도시 간 다양한 문화 교류 행사를 펼치게 될 예정이다.이번 정기연주회에서는 티베트 가수 카락 뺀빠(Kharag Penpa)와 일본 연주자 테루히사 후쿠다(Teruhisa Fukuda)가 출연한다. 티베트의 카락 뺀빠는 한국에서 활동 중인 뮤지션으로 이번 무대에서 Dhan Kyi Dhuk를 선보인다. Dhan Kyi Dhuk는 우리나라말로 `그리워요`라는 뜻으로 사랑하는 자신의 나라, 가족, 그리고 가족과 같은 동물들을 그리워하며 부르는 노래다. 카락 뺀빠는 이 곡에서 노래와 함께 티베트 전통현악기 다녠(Dranyen)과 티베트 피리 링부(Lingbu)를 연주한다. 일본 연주자 테루히사 후쿠다는 사쿠하치(尺八)협주곡 류(流)를 선보인다.사쿠하치는 세로로 불어서 연주하는 일본전통악기다. 무거운 대나무로 만든 독특한 디자인의 악기로 넓은 마우스피스와 커다란 소리 구멍 등으로 폭 넓은 음색을 지닌다.연주자의 기량에 따라 벨벳의 사각거림에서 휘몰아치는 일진광풍까지 표현해내는 매력적인 악기로, 사쿠하치협주곡 류에서 세계로 뻗어나가는 오늘날 일본음악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우리나라 국악기로는 거문고협주곡과 대금협주곡을 감상할 수 있다. 김남은 대구시립국악단 수석단원이 거문고협주곡 청천(淸天)을 준비한다. 거문고협주곡 청천은 거문고가 맺으면 관현악이 풀어주는 형식으로, 마치 거문고와 국악관현악이 대화하듯 곡이 풀려나가며 거문고의 현란한 독주가 음악의 절대미를 선사한다.대금협주곡 대바람 소리는 이현창 대구시립국악단 악장이 준비한다. 대바람 소리는 대금의 깨끗한 선비적 가락으로 첫 도입 부분이 이뤄지며, 관현악의 극히 섬세하고 정중한 대응에 점차 빠른 속도변화로 고조돼 독주와 관현악의 어울림이 의지적이고 저력을 내포한 마지막 카덴차를 유도한다. 국악관현악으로는 세계를 향한 메아리를 무대에 올린다. 이 곡은 우리 민족의 세계를 향한 열망과 꿈을 표현한 곡으로, 우리의 기상과 에너지를 풍성한 관현악 구성으로 잘 보여준다. 동아시아 전통악기와 우리나라 국악이 함께 하는 이번 연주회에 잘 어울리는 곡이다. 대구시립국악단 유경조 상임지휘자는 "동아시아 문화권 국가들의 전통악기를 접하고, 또 우리 국악과의 어울림도 느껴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동아시아 전통소리축제도 계획하고 있으며, 일본과 중국의 동아시아 문화도시에서 우리 국악을 알리는 기회를 마련하려 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립국악단 제182회 정기연주회 음악으로 떠나는 EAST-ASIA의 입장료는 일반 1만원, 학생 5천원으로 문의는 대구문화예술회관 단체운영팀(053-606-6193), 예매는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1588-7890)를 통해서 할 수 있다.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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