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10일부터 12일까지 울릉도에서 무료법률 이동상담을 실시한다.
도가 주관해 울릉도에서 실시하는 법률상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는 지난 2011년부터 대구ㆍ경북 지역 변호사를 무료법률상담관으로 위촉, 무료법률상담을 실시하고 있지만 울릉도는 지리적 여건 등으로 그동안 서비스를 제공받을 기회를 갖지 못했다.
이번 상담은 소송과 무료법률상담 업무를 총괄하는 도청 혁신법무담당관실의 송무담당 사무관 채경준 변호사가 진행한다.
채경준 변호사는 도청 소속 공무원으로서 도와 이해가 상반되는 내용의 상담이 이뤄질 수 없는 점을 감안해 그동안 직접적인 법률상담에 신중을 기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호우, 태풍 피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지리적 특성상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울릉군민을 위해 자처해 상담에 나섰다.
법률상담은 10일 울릉읍사무소, 11일 서면사무소와 북면사무소 등 3개 읍면에서 진행된다.
상담은 행정심판, 불합리규제개선업무 등 법무전반에 관한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건의사항을 수렴할 계획이다.
최병호 경북도 혁신법무담당관은 “도가 주관하는 무료법률상담은 병원에 앞서 찾는 약국과 같다"며 "억울하거나 답답한 도민들의 법률적 고민을 들어주고 즉각적인 해결이 가능한 사안의 경우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법률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사안의 경우 심도 있는 법률지원을 받도록 하는 등 도민들의 고민을 해결해 나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법률상담은 오는 24일 경북도청을 시작으로 25일 포항시청, 28일 안동시청에 열릴 계획이다.
또 오는 11월 4일은 봉화군청, 21일 도청, 24일 영양군청에서 이뤄지며 12월19일 경주시청을 마지막으로 올해 법률상담을 모두 마무리된다.
[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