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PEN한국본부(이사장 이상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제2회 세계한글작가대회’를 오는 20일부터 4일간 경주화백컨벤션센터와 경주시 일대에서 개최한다.이번 대회에는 고려인 3세인 아나톨리 김과 중국 예자오옌 작가를 비롯해 18개국에서 84명(해외작가와 동포문인 등 38명, 국내문인과 학자 46명)이 연사(발표, 토론, 시낭송)로 나서고, 국내외 문인과 경주시민 등 5천여명이 참가한다.최근 K-Pop, K-Drama와 더불어 세계 곳곳에서 한글을 배우려는 열풍이 불고 있다. 이와 같은 추세에 따라 한글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한글로 글을 쓰는 작가들은 인간의 꿈과 멋을 통해 세계가 이웃이라는 평화의 메시지를 모색했고, 한국문학은 한글을 통해 ‘우리’라는 공통분모를 생산하는 원동력이 됐으며 이러한 자산이 이번에 세계한글작가대회로 표출된다.이번 대회는 세계에 흩어져 있는 동포문인은 물론 탈북 작가, 한글로 창작하고 교육하는 외국인까지 망라한 ‘한글’ 축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세계한글작가대회는 ‘한글문학, 세계로 가다’를 주제로, 국내외 통틀어 ‘한글과 한국문학’을 함께 논의하는 명실공히 범 문단을 아우르는 국내외 유일한 한글문학대회이다.이번 대회 조직위원장인 유종호 문학평론가는 “이번 대회가 우리 문학인의 소명을 재확인하고, 민족어의 풍요화와 세련을 위한 공동 노력을 다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대회장인 이상문 이사장은 “모국을 떠난 뒤 아픈 세월을 살면서도, 모국어를 끌어안고 황무지에 한글문학을 심고 가꿔온 해외 동포문인과 한국문학의 나아갈 길을 함께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아나톨리 김은 고려인 3세 작가로 모스크바 예술상, 톨스토이 문학상을 수상한 현대 러시아를 대표하는 소설가이며 예자오옌은 중국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모옌을 비롯해 위화, 쑤통과 함께 80년대 중반 이후 중국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이다. [경상매일신문=김경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