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학진흥원(원장 이용두)은 안동시 지원으로 추진 중인 ‘안동학’ 연구사업의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을 목적으로 국내외 지역학의 사례를 듣고 배우기 위한 ‘2016년 안동학포럼’을 ‘지역학 연구의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10일 개최한다.‘2016년 안동학포럼’은 올해로 15돌을 맞이한 안동학이 새로운 도약을 목표로 국내외의 지역학 연구의 사례를 통해 중장기 발전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 기획됐다. 6명 전문가들의 자신의 국가와 지역의 지역학 연구 현황을 중심으로 주제발표를 하고, 이어 3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종합토론을 통해 안동학의 향후 발전에 필요한 다양하고 유익한 방안들을 제시할 예정이다.[경상매일신문=박동수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이용두)은 안동시 지원으로 추진 중인 ‘안동학’ 연구사업의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을 목적으로 국내외 지역학의 사례를 듣고 배우기 위한 ‘2016년 안동학포럼’을 ‘지역학 연구의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10일 개최한다.우리나라에서 지역학 연구는 1991년 지방자체의 도입과 더불어 지역의 정체성 확립을 통한 지역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시작됐다. 지역의 대학과 연구기관이 중심이 되어 각 학문 영역에서 개별적이고 고립적으로 행해지던 지역 연구를 ‘지역 정체성의 발견’이라는 주제 아래 통합적이고 융합적인 방향에서 시도함으로써 지역학 연구의 붐이 시작되었다. 그 결과 현재 ‘서울학’, ‘부산학’, ‘전주학’ 등의 도시 이름을 앞세운 지역학과 ‘경기학’, ‘호남학’, ‘대구경북학’ 등 지역을 표방한 다향한 지역학이 성립되어 경합하고 있는 상황이다. 안동학은 2001년 출범했는데, 이는 1993년 수도이자 최대의 도시인 서울시에서 출범한 서울학에 이은 최초의 지역학 성립의 사례이다. 안동학에 이어 2002년에 인천학, 2003년에 부산학, 2005년에 전주학, 2006년에 울산학 등이 태동했다. 안동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인구수와 큰 규모의 시세를 지닌 여타 도시와 비교해 일찍이 안동학을 출범시키고 연구성과를 축적할 수 있었던 것은 안동이 지닌 유구한 역사와 풍부한 문화유산 덕분이었다. 안동은 ‘한국사상의 용광로’라 불릴 정도로 예부터 불교와 민속 그리고 유교문화가 고르게 융합하며 발전해 온 전통문화의 보고이다. 또한 안동은 그 문화적 가치를 실증적으로 대변해 주는 풍부한 기록유산과 유무형의 문화자산을 지니고 있다. 또한 안동은 한국문화를 보여주는 ‘한국문화의 창’으로서 지역학 성립의 중요한 2가지 요소인 문화적 특수성과 보편성을 아울러 지니고 있다.이러한 배경에서 출범한 안동학은 2001년 <안동문화 역사기행>의 발간을 통해 안동문화가 지닌 풍부한 면모를 소개한 이래 다양한 국내외 관련 기관과의 학술교류 및 공동연구, 학술대회 개최 등을 통해 안동에 관한 연구를 명실상부한 학문으로 정립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러한 과정에서 축적한 연구 성과는 15집 발간에 이르고 있는 학술지 <안동학>에 담겨져 학계 전문가와 시민들에게 보급되었다. ‘2016년 안동학포럼’은 금년으로 15돌을 맞이한 안동학이 새로운 도약을 목표로 국내외의 지역학 연구의 사례를 통해 중장기 발전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 기획되었다. 이러한 목적을 위해 포럼에서는 6명 전문가들의 자신의 국가와 지역의 지역학 연구 현황을 중심으로 주제발표를 하고, 이어 3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종합토론을 통해 안동학의 향후 발전에 필요한 다양하고 유익한 방안들을 제시할 예정이다.우선, 국내의 경우 서울학과 전주학의 현황과 과제를 각각 이익주 서울시립대 교수와 이동희 전주역사박물관 관장이 소개한다. 이어서 중국 안휘대학교 휘학연구센터 유백산 교수와 고자와 야스노리 한국외국어대 교수가 각각 ‘중국에서 국학 연구와 지역학’, ‘일본 지역학의 변천사’를 주제로 중국과 일본에서의 지역학 현황을 소개하고 지역학 연구가 지닌 의의를 진단한다. 안동학과 관련해서는, 한국국학진흥원의 김미영 박사가 ‘안동학 연구에 대한 반성적 전망’을 주제로 안동학 연구의 경과와 현황을 소개한 후 향후 과제와 전망을 제시하고, 김수형 두루협동조합 이사장은 ‘안동학의 실용화와 대중화 과제’를 주제로 안동학이 대중과 만나고 실용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로 나아갈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다.김미영 박사는 발표문에서 안동학의 과제로 ‘학으로서의 정체성 확보’와 ‘대중성과 전문성의 조화’를 제시하고, 이를 위해 기존 문사철文史哲 중심의 편향성에서 벗어나 사회과학과 자연과학 등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입체적 지역학으로 나아가야 하며, 안동학이 전문가들 중심의 연구라는 한계에서 벗어나 대중들이 관심을 가지고 그 연구 성과를 향유하는 대중화를 아울러 추구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또한 김수형 이사장은 발표문에서 ‘시민사회와 학계의 단절’, ‘안동문화를 기획하고 실현할 젊은 청년 활동가 계층의 지속적 감소’를 현장에서 파악한 안동문화의 위기로 진단하고, ‘미래 지향적 안동학’이라는 방향 설정을 통해 학계와 시민사회가 협력해 안동학의 학술적 성과를 실용화하고 대중화할 시민활동가를 육성할 것을 제안했다.주제 발표에 이은 종합토론에서는 김태일 영남대교수(전 대구경북학회장)와 오재환 박사(전 부산학연구센터장), 유경상 기자(경북인뉴스 대표)가 참여한다. 이를 통해 국내외 지역학 사례에 대한 발표 내용을 토대로 안동학이 학문적 위상의 제고와 실용화·대중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향해 가야할 방향과 방법에 관한 다양한 의견들이 개진될 것이다. 이날 포럼의 발표와 토론에서 제시된 의견들은 향후 안동학 발전을 위한 중장기 계획의 수립과 추진에 유익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상매일신문=박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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