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 소재 시안미술관은 하반기 특별기획전시로 ‘2nd STUDIO, 2016展’을 개최한다.이 전시는 시안미술관이 지역의 우수한 시각예술분야의 우수한 자원을 소개하고 이를 통해 지역 문화예술의 저변을 확대시키기 위해 개최되는 특별전으로 매년 영천시의 후원으로 개최하고 있다.2nd STUDIO(세컨스튜디오)는 작가의 두 번째 작업실이라는 전시 컨셉으로 이 전시는 주제에 얽매이지 않고 실험적이고 본질적인 작가의 창작세계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매년 다양한 주제와 장르를 다루는 프로젝트다. 올해는 명실상부 영천시, 나아가 대구경북의 대표적인 공공미술허브로 자리 잡고 있는 별별미술마을의 2016 조성 프로젝트인 ‘가래실문화마을 조성사업’에 선정된 작가들을 중심으로 공공미술프로젝트와 연계해 그들의 작품세계를 소개할 수 있는 특별전을 개최하게 됐다. 이번 전시는 별별미술마을의 새로운 공공미술프로젝트 선정 작가를 소개하고 연계할 수 있는 전시로 공공미술작품은 그 특성상 환경, 시간, 소재, 안전 등 여러 가지 제한 조건으로 인해 작품 속에 그 작가의 작업방향과 작업세계, 재료와 기법 등을 자유롭게 표현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마을에 펼쳐질 공공미술프로젝트와 연계해 미술관이라는 전문전시공간을 통하여 참여 작가의 다양한 작품세계를 소개하는 기회를 갖고자 기획됐다. 작품들 중에서 이미 다양한 전시 및 프로젝트를 통해 주목을 받아왔지만, 작가의 주요작품을 좀 더 심도있게 감상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동시에 그들의 최근작 위주로 선보이고자 한다.
최근 공공미술프로젝트는 예전의 조각의 확장의 형태에서 벗어나 다양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작품이 놓이는 장소로써의 개념이 아닌 작품과 함께 소통되는 공간으로써의 개념으로 확장돼 다양한 표현과 의미를 추구하고 있다.전시에 참여하는 아홉 명의 작품은 저마다 다른 예술적 언어와 표현방식으로 회화와 조각, 영상, 설치, 퍼포먼스 등 서로 다른 장르적 특성이 돋보이는 작업들이다. 관람자는 작가들의 작업에서 얻는 미적 경험 이외에도 별별미술마을에 설치된 작품에 대한 호기심까지 자극하며 다양한 형식적, 내용적 미학이 엮어내는 드라마적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이번 전시를 통해 다양한 매체를 다루는 작가의 작품을 조명함으로써 작가 개개인의 치열한 작업 정신과 열정을 감상 할 수 있는 기회는 물론, 보다 실험적인 현대 미술의 흐름을 관객들에게 제시코자 한다.별별미술마을에 설치된 작품들은 공공미술이라는 특성상 작가의 평소 작품성향을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이번전시를 계기로 작가의 주요작품을 감상하며 작가를 이해하는 데 감상 폭을 넓히는 기회가 될 것이다.특히, 내달 2일 오프닝 행사 당일에는 본격적인 여름시즌을 맞아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준비돼 있다. 참여작가 중 이목을 작가의 대형 스마일 그리기 퍼포먼스와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스마일 그리기 워크숍이 진행되며, 더불어 클래식음악공연도 예정돼 있다.이날 아트퍼포먼스를 펼칠 이목을 작가는 극사실주의 작업을 하며 스타덤에 올랐으나, 갑자기 찾아온 눈 실명이라는 시련을 스마일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최근 우리에게 충격을 주고 있는 여러 가지 사건들과 매년 반복되는 암울한 사회적 환경에 살고 있는 지금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치유의 의미를 담아 펼쳐질 퍼포먼스는 ‘즐겁지 않다면 남에게 절대 행복과 즐거움을 전해줄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 그의 행복한 스마일 퍼포먼스를 시안미술관 야외 특설무대에서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다.이와 더불어 관객이 직접 작품의 주체로 참여 할 수 있는 ‘스마일 그리기 프로젝트’는 사전예약 또는 현장에서 선착순 200명을 대상으로 이목을 작가의 스마일 퍼포먼스 후 진행되며, 제작한 작품은 미술관의 한쪽 벽면에 차곡차곡 채워질 예정이다. 관객은 직접 창작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이목을 작가의 작품을 이해하는 소통의 창구가 열릴 것이다.공연행사로 작은 음악회도 펼쳐진다. 포항 클래식 기타 합주단의 ‘클래식기타‘ 음악공연이 예정돼 있으며 오프닝에 참여한 작가, 관람객, 마을주민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전시 오프닝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시안미술관은 이번 전시 외에도 오는 8월 16일부터 9월 16일까지 일본 도쿠시마 현립 근대미술관이 지난 2012년 개최한 워크숍 ‘오쿠보 에이지와 계절을 찾아서’의 참가자 중심으로 2013년 자발적으로 결성한 그룹 G의 전시가 예정돼 있다. [경상매일신문=황재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