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스포츠에서 선수 연봉 15억원 시대가 열렸다. 주인공은 일본프로야구에서 복귀해 친정팀인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김태균(29)이다. 김태균은 1년간 한국프로야구 역대 최고 연봉인 15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12일 한화와 입단 계약을 맺었다. 내년 시즌 성적에 따른 옵션 없이 김태균의 손에 오롯이 쥐어지는 연봉이 15억원이다. 애초 한화 구단에서 `10억원+α`의 몸값을 제시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확정됐다. 이는 역시 일본 생활을 청산하고 복귀한 이승엽이 지난 5일 삼성 라이온즈와 계약하며 기록한 1년간 8억원(옵션 3억원 포함 총액 11억원)의 두 배에 가까운 것으로, 한국야구 사상 최고액 연봉이다. 이승엽은 2004년 말 현대에서 삼성으로 이적하면서 연봉 7억5천만원에 계약한 심정수에 이어 최고 연봉 선수로 이름을 올렸지만 1주일 만에 그 자리를 김태균에게 내줬다. 김태균의 연봉은 야구판은 물론 사실상 국내 프로스포츠에서도 최고액에 해당한다. 프로농구에서는 원주 동부 김주성이 2008년 7억1천만원에 도장 찍은 것이 역대 최고 연봉이다. 김승현(삼성)이 오리온스 구단과 2006년 뒷돈을 얹어 이면계약할 때 보장받은 연봉(10억5천만원)도 김태균이 받게 된 연봉에는 미치지 못한다. 선수 몸값을 공개하지 않는 프로축구에서는 이동국이 지난달 전북 현대와 2년 계약 연장에 합의하면서 받기로 한 연봉이 최고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동국의 연봉은 10억∼12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프로배구에서는 박철우가 지난해 현대캐피탈을 떠나 삼성화재에 입단하며 받은 3억원이 최고 연봉이다. 구단이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한국 프로스포츠의 현실을 고려할 때 특정 선수의 몸값이 지나치게 높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이런 가운데 발표된 김태균의 최고 연봉은 앞으로 프로야구는 물론 다른 종목 스타 선수들의 연봉 수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 / 150자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비밀번호를 8자 이상 20자 이하로 입력하시고, 영문 문자와 숫자를 포함해야 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