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대량생산시대에 살고 있다. 이 탓에 대량쓰레기도 비례적으로 발생한다. 이를 제때에 정해진 규정에 따라서 치우지 않으면, 이로 인해 쓰레기가 내뽑는 악취에 시달리게 된다. 당국은 쓰레기를 치우기 위해 일정한 장소를 택해 치우고 있다. 그러나 일부 환경미화원들이 이러한 규정대로 처리하지 않아, 이 인근 주민들의 일상생활은 물론 특정 폐기물마저 함부로 갖다버려 원성을 부르고 있다. 포항시가 현재 깨끗하고 맑은 공기를 위해 푸른 포항 조성을 추구하는 것에 역행하는 일이 이런 모양으로 벌어져도 오히려 포항시가 방관행정을 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포항시가 ‘푸른 포항’은 커녕 ‘악취포항’으로 둔갑하고 있는 판이다. 이는 비록 일부의 환경미화원이 이런 일을 저지른다고 포항시가 나서 시정을 해,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어서는 안 되다. 하나의 사례를 들어보자. 본지가 이미 보도한 것에 따르면, 포항시가 운영하는 청소차의 적재함을 교체하는 장소로 사용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환경미화원들이 수거한 쓰레기를 정해진 장소에 버리지 않고 쓰레기 더미가 산재한 적재함만 교체하고 있다. 이 정도는 괜찮다고 일단 보자. 그러나 각종 생활 쓰레기가 적재함에 그대로 방치됨에 따라 이 일대가 악취지역으로 변해버리고 있다. 도대체 생활이 되지 않는다. 이를 다시 말하면, 포항시 중에 사람이 악취로 살 수가 없는 외딴 지역이 있다는 말처럼 들린다. 더구나 그저께 포항시의 기온이 초여름을 방불하게 했다. 기온이 이렇게 오르자 악취도 따라서 더 내뽑고 있다. 이에다 바람까지 불어 포항시의 일부가 가히 악취로 견딜 수가 없는 지역으로 둔갑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까지 나올 정도이다. 더구나 야적장 인근에 용흥초 학생들의 등하굣길과 맞붙어 있어 학생들의 쾌적한 교육 환경마저 해치고 있다. 그러니, 포항시가 초등학교의 교육 현장의 환경까지 지켜주지 못한다는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되었다. 초등학교의 교육환경은 포항시가 만들어줘야 하지 않는가를 묻는다. 여기에서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야적장 인근에는 폐암 등을 유발할 수도 있는 특정 폐기물인 유리 섬유(그라스 울 판넬)가 현재 수개월째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형편이다. 이래놓고도 계속해서 푸른 포항만을 내세울 것인가. 이런 형편이니, 주민들의 불만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한 주민의 말에 따르면 청소차가 적재함을 교체할 경우 수거한 쓰레기를 정해진 장소에 버리지 않고 방치하다 보니, 악취 등으로 생활이 불편하다. 음식이 쉽게 부패하는 여름철이 다가 오기 전에 쓰레기 방치행위는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 그러나 우리가 보기에는 오는 여름철이 오기 전에 치울 게 아니라, 당장에 행정력을 동원하여 치워야 한다. 푸른 포항을 위해서가 아니라, 일상생활을 위해서다. 포항시가 이것마저 해주지 못한다면, 말이 도대체 되지 않는다. 이를 포항시가 어떻게 생각하는가. 용흥초교 한 학부모는 야적장에서 넘어오는 악취로 아이들이 운동장 등에서 야외 활동에 상당한 불쾌감을 주고 있다. 더구나 유리섬유의 경우 아이들의 건강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포항시가 아이들의 건강까지 지켜주지 못할 정도로 행정에 구멍이 뚫렸는가. 이에 대해 인근 주민들은 포항시 당국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가 묵묵부답으로만 일관했다. 전형적인 시민 불편을 나 몰라라 하는 행정의 전형이다. 포항시 당국은 이제부터 뒷짐 진 손을 풀고, 곧바로 나서야 한다. 최소한 생활불편 없어야, 푸른 포항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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