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경제사정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던 지역의 다문화가정 6쌍의 무료합동결혼식이 열렸다.(주)청솔밭&티파니웨딩(대표 이지곤)은 26일 오전 11시 300여 명의 다문화가족 친지들과 하객, 내빈 등이 참석한 가운데 6쌍의 결혼식을 거행했다.이날 합동결혼식에는 한동대 박영근 교수가 주례를, 다문화가족협회 김달선 회장이 사회를 맡았다.네팔에서 온 한 다문화가정 여성은 “결혼하고 바로 아기가 생겨 결혼식을 할 수 없었다”며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서도 웨딩드레스 입은 사진을 보면 기뻐할것이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매년 (주)청솔밭&티파니웨딩 주최로 진행된 다문화가정 합동결혼식에는 다문화가정 뿐만아닌 북한이탈주민들의 가정도 포함됐었지만 이번 행사에는 찾아볼 수 없었다. 이와 관련, 포항북부경찰서 보안계 관계자는 "올해 무료합동 결혼식에도 몇쌍의 탈북민 가정을 추천하려고 기다렸지만 공문이나 연락은 없었다"고 밝혔다. 포항에 거주하는 한 탈북민은 "다문화가정의 부부들은 부모, 형제가 있는 외국에 신혼여행 다녀올 수도 있지만 탈북민 가정은 그렇치 못하다. 사회가 이런식으로 탈북민들을 외면하면 그들이 갈 곳이 없어진다"며 서운함을 드러냈다.이에 대해 (주)청솔밭&티파니웨딩 관계자는 "지난해 연락을 해오던 탈북민 관계자와 소식이 끊어져 이번 행사에 참가 못한것 같다"며 "다음해 진행하는 무료합동결혼식에는 꼭 함께 할 수 있도록 할것이다. 이번 행사를 기다리던 탈북민들이 상처받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상매일신문=이은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