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께 구미상공회소 회장 선거가 있을 예정이다. 이 선거를 두고 현 회장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는 특별회원 증원이, 현재 말썽이 되고 있다. 상의회장 선거는 지역의 경기에 많은 영향력을 줄 수도 있다고 볼 때에, 지역 경기를 아랑곳하지 않고 감투 다툼만을 하고 있다는 시선도 없지가 않다. 현재 어느 지역이든 떨어진 경기를 살리기 위해 당국에서도 많은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이런 정책들 가운데 지역 상공인들의 역할도 상당한 몫을 담당해야 할 것도 수두룩하다.
그럼에도 이런 역할에는 관심을 갖기보다는 되레 어느 쪽이 상의회장 선거에 유리하다든가 아니면 불리하다든가 하는 지엽적인 문제를 두고 말썽이 일어나고 있다. 이 지점에서 상의 본래 존재 목적이 도대체 무엇인가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상의는 지역의 경기가 떨어지면, 유관 기관과 함께 머리를 맞대어 문제풀이에 앞장을 서야 한다. 지금 구미상의 회장 선거를 앞두고 일고 있는 각종 의혹을 보면, 위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고만 있다는 강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상공의원 및 회장 선출 방법은 일반 및 임의 가입 550여 회원들이 45명의 상공의원, 특별 회원 15명 가운데 5명의 특별의원을 선출하여 총 50명의 상공의원 및 특별의원들이 회장을 선출한다. 그런데 2009년 6월 상의 임원진 선출 당시 7개의 특별회원 중에 1개 회원이 탈퇴했다.
그리고 단위 농협과 새마을 금고 등 9개 회원이 신규 가입했다. 또 최근 상의 회의를 통해 기존의 회비에서 40만 원을 추가하여 90만 원으로 결정했다. 이어 2009년 6월까지 소급 적용하여 270만 원을 납부토록 조치했다. 이게 기존의 특별 회원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이를 두고 일부 특별회원은 단위 농협과 새마을 금고는 상공회의소법과 구미상공회의소 정관에 등재되어 있는 특별회원의 자격에 부합하는 단체로 보기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상의 운영자금 160억 원 중 5,000만 원~2억 원을 금융기관에 분산 예치하면서 특별 회원으로 가입시켰다고 한다. 이를 두고 신규 특별회원들이 기존 회원보다 더 많아 특별의원 선출하는 것은 현 회장에 유리한 선거가 치러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2009년 선거 때에 현 회장은 불과 1표라는 박빙의 차이로 회장에 당선되었다. 이를 두고 볼 때에 일부에서 강하게 반발하는 이유를 대충이나마 이해가 가는 측면도 없지가 않다. 그러나 선거라는 것은 그때마다 표가 요동친다고 볼 때에 꼭 그렇다고는 결코 단정하기가 그리 쉽지가 않다고 봐야 한다.
이에 대해 구미상의 관계자는 일련의 과정만을 살펴보면, 회장이 직권을 이용, 재선출에 유리하게 할 행위로 오해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이어 한 말을 종합해보면, 문제가 없다는 쪽으로 말했다. 그러나, 직권을 이용 운운 하는 것은 남용으로도 볼 수가 없지가 않다.
상의도 하나의 이익단체의 성격을 가지고는 있다. 그렇다고 해서 자기 이익이나 회장이라는 직책에만 만족하다면, 이는 결코 상의의 본래의 모습만이 아니다. 더군다나 관계자의 말처럼 직권 운운이라는 말 자체가 결코 바람직한 모습도 아니다. 상공의원이든 특별이든 회장이든지간에 가장 시급한 과제가 지역 경기 살리기이다. 여기에 먼저 충실하고 난 다음에 회장 선거에 말썽을 부리든가 아니면 직권 운운을 말해야 한다. 구태여 회장 직권 운운하려면, 경제 살리기에 행사해야 한다. 구미시민들도 이 같을 것으로 본다. 구미시상공회의소가 이를 명심하기를 바란다. 그렇지가 않으면, 그 누가 회장에 당선하든 구미시민들은 외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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