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 제이미 모이어(콜로라도 로키스ㆍ사진)가 미국프로야구(MLB)에서 최고령 승리투수가 됐다.
모이어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샌드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선발 출장, 7이닝 동안 6피안타 2실점(비자책)으로 개인 통산 268승을 거뒀다.
이날로 만 49세 150일이 된 모이어는 80년 만에 최고령 승리투수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최고령 승리투수는 1932년 9월13일 만 49세 70일의 나이에 승리를 거둔 잭 퀸(브루클린 다저스)이다.
7이닝 동안 87개의 공만 던져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한 모이어는 이날 주특기인 커터에 변화구까지 다양한 구종을 선보였다.
모이어는 6회까지 실점 없이 활약했으나 7회초 유격수 실책으로 2점을 빼앗겼다. 하지만 모이어는 마지막 타자를 내야 땅볼로 돌려세워 승리투수 여건을 만들어 놓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콜로라도는 이날 샌디에이고에 5-3 승리를 거둬 그의 기록을 지켰다.
2010년 6월 이후 한 차례도 마운드에 서지 못한 모이어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로 복귀, 두 차례 경기에 출장했으나 모두 패전투수가 됐다.
세 번째 등판에서 승리를 기록한 모이어는 "앞선 경기와 다를 바 없이 최선을 다 했을 뿐"이라고 최고령 승리투수가 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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