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1년 간 지방자치단체들의 재정악화가 각 시군 스포츠 팀의 해체로 이어지며 실업팀 선수가 직장운동부를 떠나는 등 매서운 칼바람을 맞고 있지만 포항시는 박승호 시장 재임 이래 유도, 조정, 육상부 등에서 꾸준히 선수를 보강하며, 경기력도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보이고 있다. 최근 경기도 31개 시ㆍ군 직장운동 경기부 운영 현황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실업팀을 운영하는 30개 시ㆍ군 가운데 5개 시ㆍ군에서 실업팀 27개가 해체돼 총 232명의 선수들이 구조조정 당했다. ‘모라토리엄’ 선언 이후 극도의 긴축재정을 운영하는 성남시가 레슬링, 탁구, 빙상, 궁도 등 12개 팀을 해체했고, 용인시도 체조, 수영, 복싱 등 11개 팀을 해체한 데 이어 지난 6월 한차례 해체위기를 넘긴 여자핸드볼 팀이 끝내 올해 말 해체될 예정이어서 해체 팀은 12개로 늘 전망이다. 또 부천시는 시설공단 여자축구부를, 군포시가 육상 팀을, 양평군이 빙상 팀을 각각 해체했다.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23개 실업팀을 운영하는 수원시도 이달 말까지 팀 해체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어서 도내에서 해체되는 실업팀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포항시는 박승호 포항시장 체제 출범이후 직장운동경기부가 크게 활성화 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포항시청 ‘직장운동경기부’ 단원현황을 보면 2006년 7월 박승호시장 취임 이후 유도부는 08년1월 용인대 공자영(-63kg), 한양대 손종현(-90kg)선수를 스카우트 한 이래 올해 국가대표 왕기춘까지 영입해, 총 13명(남녀)의 선수가 영입됐다. 또 조정부는 동지여상출신 더블스클 김영태를 07년 영입한 이래, 올해 쿼터러플에서 대전체고 이해리, 싱글스컬에서 포항동지고 강만정선수를 영입해 모두 6명이나 보강했다. 육상부 역시 07년 2월 장전수감독을 사령탑으로, 작년까지 코치를 포함 8명의 선수에서 올해 국가대표 창던지기 김경애 선수와 3000미터 장애물 최동일선수를 보강해 전력을 다졌다. 지자체가 실업팀을 해체하는 가장 큰 이유는 ‘돈’이다. 5천만∼6천만원에 달하는 선수와 지도자의 연봉과 운영비로 해마다 들어가는 실업팀 운영비용을 수십억원씩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엘리트체육인 실업팀 육성에만 치우쳐 생활체육 지원에 소홀하다는 시민의 불만이 높아진 것도 실업팀 해체의 한 이유다. 또한 체육회 소속 선수는 연봉제가 적용돼 대회성적에 따라 해마다 조정을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운영비 부담이 적지만 시청 소속 실업팀 선수는 공무원 수준(기능 7∼8급)으로 채용돼 연수가 지나면서 호봉이 올라가 비용이 많이 드는 게 단점이다. 포항시체육회 관계자는 “지방재정이 어려워지면 실업팀 운영에도 영향을 미치지만 실업팀 해체와 신설은 지자체의 의지에 의해 많이 좌우된다”며 “포항시 직장운동경기부는 생활체육지원과 더불어 시민의 정서에 걸맞게 병행해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청 직장운동경기부는 현재 유도부15명, 육상부11명, 조정부8명, 총 34명(감독·코치·선수포함)으로 구성되어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 / 150자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비밀번호를 8자 이상 20자 이하로 입력하시고, 영문 문자와 숫자를 포함해야 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