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제20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네덜란드를 완파하고 조 3위로 16강에 진출했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9일(이하 현지시간) 브라질 바루에리에서 열린 대회 7일째 조별리그 B조 5차전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38-26으로 이겼다.
3승2패가 된 한국은 네덜란드(2승3패)를 밀어내고 조 3위를 차지해 오는 11일 A조 2위 앙골라와 산투스에서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앙골라는 이날 독일을 25-22로 물리치고 3승2패를 기록해 몬테네그로, 아이슬란드와 함께 동률을 이뤘으나 세 팀 간 골 득실에서 가장 앞서 조 2위를 차지했다.
경기 시작 10분이 흐를 때까지 3-3으로 탐색전을 벌이던 한국은 김차연(일본 오므론)과 우선희(삼척시청)의 연속 득점으로 전반 13분께 5-3으로 앞서나갔다.
네덜란드가 판데르 하이젠 로라의 득점으로 따라붙자 이번에는 최임정(대구시청)과 김차연이 또 연달아 득점에 성공, 전반 15분에는 7-4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로는 계속 네덜란드가 한 골을 만회하면 한국은 두 골로 받아치는 형국이 이어지며 점수 차가 갈수록 벌어졌다.
14-9까지 앞선 한국은 전반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이은비(부산시설관리공단), 우선희, 장소희(일본 소니)가 연속으로 상대 골문을 갈라 17-9까지 달아나면서 승기를 잡았다.
후반 들어서도 한국은 김차연의 연속 두 골과 정지해(삼척시청)의 7m 드로 등으로 21-10까지 점수 차를 벌렸고, 후반 5분 만에 김차연, 우선희가 또 번갈아 득점에 성공하며 23-11을 만들어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날 한국은 김차연과 최임정이 나란히 8골씩 넣었고, 우선희도 7골을 보태 팀 공격을 주도했다. 윤현경(서울시청)은 후반에만 6골을 몰아쳤다.
한국은 오늘 오후 1시 20분(한국시간)에 8강 진출 두고 앙골라와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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