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임금을 상습적으로 체불하거나 아르바이트생들이 스스로 지쳐 포기하도록 하는 수법으로 22명에게 지급해야할 임금 5천400만 원을 떼먹으려던 PC방 업주가 구속되는 사건이 있었다.고용노동부 구미지점에 따르면 이 업주는 외제 승용차를 비롯한 차량 4대와 고급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었으며 지난 2014년 7월부터 최근까지 구미시내 등에 4개의 PC방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업주는 고등학교를 갓 졸업하거나 군 입대 직전의 청년들을 계획적으로 알바직원으로 고용하는 등 유치하고 파렴치한 행동으로 아르바이트 청년들의 임금을 상습적으로 떼먹었다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아르바이트생들의 열악한 근무여건과 환경문제는 이미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며 힘없고 여린 청소년 알바 생들의 임금을 갖고 장난치는 양심불량업주가 적지 않다는 것도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새해 들어 최저임금이 시급 6천30원으로 지난해보다 시간당 450원 인상되면서 몰염치 업주들의 횡포는 더 심해지고 갖은 꼼수를 부린다고 하니 기가 찰 노릇이다.구직난을 겪는 청소년들에게 아르바이트 생활은 용돈수준을 넘어 생계의 수단이나 사용주의 부당행위를 호소하는 알바생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으며 지난해 1만5천여 건이 넘어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특히 겨울방학은 학비와 용돈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지원하는 청소년들이 늘어나는 시기다. 사회 초년생인 이들이 악덕업주나 상혼에 상처를 입고 사회에 대한 불만과 기성세대에 대한 불신감을 가지지 않도록 철저한 근로감독이 요구되는 실정이다.상습적으로 임금을 체불하거나 일방적인 해고 등 갑질 노릇을 하는 고용주는 구속을 원칙으로 파렴치범으로 다스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청년 아르바이트생은 근로현장에서 약자 중의 약자로 최저임금조차 받지 못해 신고를 해도 또한 사용주가 미지급 임금을 뒤늦게 지급하여도 처벌받지 않는다면 이들의 눈물은 누가 닦아주나?정부는 이제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거나 임금을 계획적으로 체불하는 업주에 대해서는 처벌을 한층 강화하는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북부취재본부장 임경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