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임경성기자]
겨울산은 늑골 깊숙이 황홀한 얼음기둥을 매달아 놓고 산꾼들을 향해 유혹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겨울등반의 꽃이라 불리는 빙벽등반, 산악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거대한 수직빙벽을 오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된다.얼음은 바위와 더불어 산악인들의 마음을 송두리째 앗아가는 존재이며 피켈을 갖다 대기만해도 유리잔처럼 산산이 부서질 것 같은 은백의 세계로 산꾼들을 끌어들이고 있다.온도계의 수은주가 빙점 이하로 곤두박질할수록 비등점을 향해 달아오르는 아이스클라이머들의 마음은 뜨겁게 달아오른다.빙벽등반의 모험과 스릴을 만끽하며 그 짜릿함과 함께 겨울의 낭만과 추억도 함께 간직할 수 있는 전 세계 클라이머들의 축제인 ‘2016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겸 아시아선수권대회’가 1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청송얼음골에서 열린다.이에 앞서 국내 클라이머들의 우정과 화합을 다지며 2017년 국가대표선수 선발을 겸한 ‘2016 청송 전국 아이스클라이밍 선수권대회’도 1월 9일부터 10일까지 이곳 얼음골 빙벽장에서 개최된다.그들은 왜 빙벽을 오르는지 그 해답은 사계절 산악레포츠의 메카로 빙벽등반의 성지로 우뚝 선 청송의 얼음골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2016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겸 아시아선수권대회2016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겸 아시아선수권대회가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청송군 부동면 얼음골에서 개최된다.
지난 2011년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지역에서는 최초로 개최된 이후 지난해까지 이곳에서 매년 열린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대회는 세계인들의 관심과 이목을 끌었다.청송군은 경북도와 함께 대한산악연맹을 통해 UIAA에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재유치를 신청해 확정됨에 따라 10년 연속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을 이곳에서 개최하게 돼 빙벽등반의 성지로 자리를 잡게 됐다.
세계 25개국에서 200여명의 참가해 남․여 난이도와 속도경기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청송군과 국제산악연맹(UIAA), (사)대한산악연맹이 공동 주최하고 경북산악연맹이 주관한다.또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상북도,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한다.특히 이번 대회에는 UIAA 회장과 아이스클라이밍 위원장을 비롯한 UIAA와 아시아산악연맹(UAAA) 임원들이 대거 참석할 뿐 아니라 전국 16개 시도산악연맹(400명) 및 경북도내 11개 시군산악연맹(700명)에서 1천100여 의 임원들이 16일과 17일 대회장 주변의 해월봉 친선등반과 대회관람이 계획돼 있어 많은 인파가 북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번 대회 참가자격은 2015/2016 시즌 UIAA아이스클라이밍 라이선스를 취득한 만16세 이상 각국 선수로 각 종목별 남·여 각각 8명씩 출전할 수 있고 주최국인 우리나라는 각 24명씩 출전기회가 주어진다.또 감독과 코치는 국가별 5명씩 임원쿼터가 주어지며 2014/2015 시즌 월드랭킹 남·여 8위권 선수는 국가별 팀 쿼터와 관계없이 참가가 가능하다.대회참가비는 한국선수의 경우 라이선스 비 1인당 50유로만 부담하게 되며 외국선수단은 참가비 200유로와 라이선스 비 50유로, 감독과 코치는 150유로로 선수와 임원에게는 1월 15일부터 18일까지 3박4일간 숙식과 국내교통이 무료 제공되며 공항픽업은 제외된다.2015년 각 종목별 세계랭킹 1~3위 선수에게는 500유로씩의 항공료가 지원되며 아시아 국가 선수 3명까지 1인당 300유로, 비 아시아국가 선수는 2명까지 1인당 500유로씩의 항공료가 지원된다.대회일정은 첫날인 15일 오후 4시까지 참가선수 등록에 이어 테크니컬 미팅과 개회식이 있고 이후 주왕산관광호텔에서 환영만찬이 예정돼 있다.
이튿날인 16일 남․여 난이도경기 예선과 준결승전에 이어 속도경기 예선이 치러지고 마지막 날인 17일 속도경기 준결승과 결승전, 난이도경기 결승전을 치룬 후 현지에서 시상식이 개최되고 주왕산관광호텔로 이동해 저녁식사와 환송회가 열린다.이번 대회 경기방법은 난이도경기는 온사이트 리딩방식(사전정보 없이 높게 오르는 경기)으로, 속도경기는 예선은 밀어내기 방식이며 결선은 토너먼트로 치러진다.월드컵 각 종목의 남․여 우승자에게는 트로피와 금메달 그리고 4천 유로씩(난이도)과 2천 유로씩(속도)의 상금이 주어지며 난이도는 남녀 각 8위까지, 속도경기는 남녀 각 4위까지 시상하며 총 시상금은 3만1천 유로(4천300여만 원)이다.아시아선수권의 시상은 남·여 우승자에게 금메달과 함께 난이도는 500유로씩, 속도경기는 각 300유로의 상금이 주어지며 종목별 남녀 각 3위까지 시상금 총액은 3천200유로이다.청송군은 각국 선수단과 관광객 맞을 준비와 함께 대회장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특히 대회참가 선수단과 관광객들이 지역에서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도록 먹거리 코너와 전통놀이 체험장 등 다양한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어 빙벽등반의 짜릿함을 만끽하고 모험과 스릴을 즐기며 겨울의 낭만과 함께 추억도 마음껏 담아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6 청송 전국 아이스클라이밍 선수권대회아이스클라이머들의 한마당 축제인 ‘2016 청송 전국 아이스클라이밍 선수권대회’는 월드컵에 앞서 오는 9일과 10일 2일간 청송 얼음골 인공폭포 빙벽장에서 열린다.이번 대회는 청송군과 (사)대한산악연맹이 공동 주최하고 경북산악연맹이 주관하며 대한체육회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하게 되며 300여명의 선수가 참가 신청을 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질 예정이다. 대한산악연맹이 지난 2006년부터 빙벽등반대회에도 ‘코리안 컵’을 제정한 후 11번째로 올해도 2017년 국가대표선수 1차 선발전을 겸해 치르게 돼 전국 아이스클라이머들의 관심과 폭넓은 선수층의 참가가 예상되고 있다.이번 대회의 난이도경기는 남․여일반부(만16세 이상)와 남자고등부로 나눠 진행되며 속도경기는 남녀 일반부만 참가해 9일 첫날은 개회식과 각 부별 예선전과 선수환영회가 열리며 이튿날은 각 부별 준결승과 결승전에 이어 시상과 폐회식을 가진다.이번 대회 시상은 난이도경기 남·여일반부는 각 8위까지, 남 고등부는 3위까지로 남자일반부 우승자에게는 금메달과 트로피, 상장과 120만원의 상금이, 2위는 은메달과 트로피 상금 100만원, 3위는 동메달과 트로피 상금 70만원이 수여된다.여자일반부는 우승과 2, 3위에 각각 금·은·동메달과 트로피, 상장과 상금 80만 원 60만 원 40만 원이 주어지며 남고등부 우승자는 상장과 경기력지원비 30만 원이 2, 3위는 각 20만 원과 10만 원이 수여된다.난이도경기의 총 시상금은 790만 원이며 속도경기는 남녀 각 4위까지 시상하게 되며 총 시상금은 190만 원이다.
청송 얼음골은 자연경관이 뛰어나 지난 1999년 5월 청송군이 62m 수직벽에 인공폭포를 설치해 여름에는 시원하게 쏟아지는 물줄기가 피서객들의 더위를 식혀주고 겨울이면 폭 20~30m의 초대형 빙폭을 형성해 모험과 스릴을 즐기려는 빙벽등반 애호가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특히 이곳 빙벽장은 다양한 형태의 빙질과 오버행의 등반 각도를 연출해 초보자에서 엘리트 등반가까지 폭넓은 등반이 가능해 주말이면 100~200여 명의 아이스클라이머들이 몰려들고 있는 실정이다.난이도나 규모면에서도 설악산의 토왕성폭포나 대성폭포 빙벽 등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고 도로변에 위치해 접근성이 용이하며 넓은 주차장과 야영장 등 편의시설은 물론 식당과 매점, 민박 이용이 편리한 특징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