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의 수능이 끝난지 3주째에 접어들었다. 수능 성적을 바탕으로 자신이 원하는 대학과 학과를 수시 혹은 정시로 결정해야하는 대학입학 과정이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수능을 친 학생들의 수능 후유증에서 빨리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 인생의 첫 관문 ‘수능’…후유증에 시달려 인간이란 어려운 일이건 혹은 좋은 일이건 간에 큰 일을 치루고나면 신체적 혹은 정신적인 후유증을 겪게된다. 수능 역시 수험생에 있어 인생의 가장 큰 첫 통과 관문으로서 누구나 크던 작던간에 후유증을 겪게된다. 수능후유증이란 수능이 끝난 후 잠이 많아지고 우울감, 허무, 긴장, 분노감을 느끼게 되며 무기력함과 허탈감으로 생활리듬에 무리가 오는 것이다. 중앙대병원에 따르면 정신적 수능 후유증은 시험을 의외로 잘봤거나 혹은 반대로 망쳤던 간에 개인에 따라 크게 감정문제와 행동문제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우선 감정적 후유증은 수능이 이미 끝났는데도 수능을 망친 것에대해 계속 곱씹으면서 후회하고 자신이나 가족을 원망하고 비난하는 감정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로 수능을 본 아이들보다 부모님이 더 심한 증상을 보이기도 하며 부모와 아이 모두 스트레스와 피로감에 시달리게 된다. 일반적으로 수능이 끝난 후 멍한 상태가 나타나며 분노, 우울, 좌절감, 부정적 사고가 나타나며, 최종 합격이 될 때까지 극도의 불안감과 긴장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모든 일에 의욕이 없어지게 되고 우울증에 빠지기도 한다. 중앙대병원 정신과 이영식 교수는 “이러한 상태는 우울장애로서 절망감, 의욕상실, 자신감상실, 식욕부진 등을 초래하고 심할 경우 자살의 위험성이 높아진다”며 “의외의 성적부진을 보인 경우엔 자신감 상실로 인해 당황해앞으로 어떻게 할지 잠을 잘 못이루는 불안장애 증상을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점수가 잘 나오게 되도 허탈감과 공부했던 생활 리듬과 달라져 우울증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들뜬 기분으로 멍한 상태가 지속되며 체력적인 피로와 공부를 했던 의욕이 저하된다는 것. 이 교수는 “드문 경우지만 예상 치 못하게 시험을 잘 본 경우 기분이 지나치게 들뜨는 조증 현상을 보일 수 있으며 수능 후 목표감 상실로 인한 허무함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 부모의 따뜻한 격려가 중요 그렇다면 수능 후유증의 행동적문제는 어떻게 나타날까? 누구나 수능이라는 긴장감에서 벗어나 일시적인 해방감을 맛 볼 수는 잇겠으나 이것이 지나치면 문제점으로 발생한다. 음주나 인터넷 게임에 과도하게 몰입하거나 외박 가출 등교거부등의 비행행동을 보여 부모와 자주 언쟁을 벌이는 경우가 있다는 것. 이영식 교수는 “이들은 진학을 자포자기한 경우도 있으며 현실 상황에대한 불안감을 직면하기 두려워 이를 부정해버리는 행동심리가 내재되된 경우”라며 “부모는 수능성적 결과에 상관없이 우선 수고했다는 따듯한 격려의 말이 아이에게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수능 후 대학 학과 선택이라는 긴 일정이 남아있기 때문에 부모와의 관계 형성도 중요하다. 이영식 교수는 “부모-자녀간 충분한 대화 후 진로결정을 해야하는데 부모의 역할은 좋은 조언자이자 멘토이지 자신의 뜻대로 아이를 밀어부친다는 인상을 주어서는 안된다”며 감정적 행동적 후유증이 심해 부모 자식간 갈등이 깊어질 경우 빠른 시일내에 전문가를 찾아 조언을 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정리=김도은 기자 kimde@gs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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