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한 소통도 없이 일방성을 띄며 무리하게 추진돼 온 기존 36호선 국도 생태 복원 문제에 대해 울진군이 대구지방환경청과의 협상을 놓고 지난 4월부터 8월말까지 준비한 국도 36호선인 서면에서 근남면까지 복원 검토 계획과 관련한 용역 결과를 내놓았다.이는 지난 2006년 ‘신설 36호선 노선 환경영향평가’협의 당시 대구지방환경청이 협의 조건으로 내건 ‘신설 36호선 완공 시 기존 36호선 국도 도로 폭 축소 및 폐쇄’에 따른 해당 지역 주민들의 집단 반발과 현실 여건에 부합하지 않는 등의 각종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한 자구책을 위한 방안이다.이에 따라 용역에서 제시된 내용을 바탕으로 9월 7일 부산지방국도관리청과 협의와 지난 21일 대구지방환경청과 생태 복원 구간의 합리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안 복원에 대한 지속적이고 충분한 협의를 병행했다는 것.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6년 환경영향평가 당시의 기존 36호선 국도 생태 복원 구간이 13km(부분 복원 5km, 완전 복원 8km)로 설정된 것에 대해 실제 연장을 확인한 결과 12.2km(부분 복원 4.2km, 완전 복원 8km)로 확인된 만큼 이를 검토하고 수정해야 한다.대구지방환경청과의 협의 내용을 기준으로 총 6개 대안을 설정한 후 연구 검토를 거쳐 최종적으로 1개의 최적인 대안을 도출해냈다.이 대안은 기존 8m인 도로 폭을 2m 줄여서 6m로 축소하는 방안으로 차량 교행이 가능한 최소 폭을 유지하도록 해 주민들의 집단 민원과 관광 수요 해소는 물론 한울원자력발전소 사고 발생 시 대피로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적안으로 평가됐다.특히 당초 대구지방환경청이 요구한 ‘양적 복원’ 개념의 생태 복원 측면 효과가 미흡할 수도 있는 만큼 이를 보완하기 위한 ‘질적 복원’ 방안과 연계한 ‘황적 복원’ 개념을 담고 있다.보완책은 기존 도로 폭을 축소한 2m 공간에 녹지를 조성하고 추가로 도로 주변의 생태축 단절 구간인 능선과 수계, 생태 교란지 발생 구간, 사면 절개지 발생 구간, 사면 교란지 등의 공간에 대한 생태 복원 계획을 수립하는 방안이다.‘질적 복원‘ 방안에 무게를 둔 생태 복원 계획은 ’양적 복원‘에 비해 목표종의 서식 환경 개선과 생태계 안정화 측면에서 더욱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용역 보고서 자문에 참여한 해당 분야 전문가인 이상돈 교수(이화여자대학교), 한창욱 박사(야생동물연합), 채선엽 전무(동부엔지니어링) 등이 기존 36호선 국도는 해당 지역 주민들을 위한 생활도로의 기능 유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진단했다.또 이미 생태적으로 안정화된 도로여서 도로 평면상의 녹지 확보로 차로 축소 등의 단순 복원으로는 의미가 크지 않다며 기존 2차로를 최소한의 폭으로 유지하면서 생태적 가치를 고려해 복원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한편, 지난 2010년 4월에 보완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개 공구로 나누어 2010년 6월 공사에 착공한 국도 36호선 신설 노선은 현재 1공구와 2공구가 각각 30.1%와 42.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어 실제 준공 연도는 처음 계획돼 있는 2017년 5월을 훨씬 넘긴 2년 후인 2019년 정도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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