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오는 30일 저녁 7시 30분 팔공홀에서 제15회 명창 박록주 전국국악대전 대통령상 수상자인 백경우와 그가 이끄는 무용단을 초청해 고요하면서 강렬한 춤사위를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제97호 살풀이춤 명예 보유자 故 이매방 선생의 제자인 한국무용가 백경우는 이매방류 전통 춤의 격식을 갖추면서도 단아하고 품위 있는 색깔을 보여주는 춤꾼이다. 백경우는 계명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함과 동시에 이매방선생님 문화에 입문해 21년 동안 조교로 생활하며 춤을 수학한 결과 입문한지 3년 만인 지난 1998년 제14회 동아콩쿠르 전통 무용 부문에서 은상을 수상했다.이어 지난 2004년 제14회 KBS 서울국악대경연 무용부문 대상을 받은 이후 11년 만에 2015년 제 15회 명창 박록주 전국 국악대전에서 대통령상을 품에 안았다.이번 공연은 계명대 무용학과 교수이자 안무가인 장유경이 연출하고 백경우외 20명 가까이의 전문 무용수들과 14명의 악사들이 함께한다.북춤 `한국의 소리`를 시작으로 단아하고 기품이 있는 `기원무`와`승무`, `사풍정감`의 독무를 백경우 만의 색깔로 선보인다. 특히 이매방 선생의 `기원무`는 국태민안을 위한 축원무로서 궁중의 복식을 입고 중우하고 화려한 느낌으로 추는 춤으로 예술성뿐만 아니라 인간의 내면적 흥을 무속의 푸살, 엇모리, 봉장취 등의 다양한 장단에 맞춰 고조시킨 멋스러운 춤이다. 그 밖에도 엄숙하고 장엄한 `태평무`와 한국 여성의 절제미를 느끼게 해주는 `입춤` 등을 군무로 선보여 깊이 있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백경우는 "사람들에게 공연을 통해서 어떤 이야기를 전해줄 수 있을까 항상 고민하며 준비한다"며 "춤의 고향은 비록 서울이지만 고향인 대구에서 전통춤이 다양해지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공연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문의 : 053-606-61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