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경북도는 역사 속 경북여성의 삶과 자취를 찾아 떠나는 ‘이야기로 만나는 경북 여행(女行)길’ 탐방 프로그램을 10월과 11월 2달에 걸쳐 총 6회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女行을 찾아 旅行을 떠나다!’를 주제로 한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해부터 경북의 여성인물 유적을 탐방하기 위해 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김윤순)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탐방지역은 안동, 영양, 영천, 경주, 포항 일대다.프로그램은 고대 신라시대부터 중세, 근대에 이르기까지 역사 속에 묻혀있던 경북여성들의 다양한 삶과 활동을 돌아보고 그들이 남긴 숭고한 정신과 삶의 향기를 느껴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특히 올해는 광복 70주년이 된 뜻 깊은 해여서 탐방을 통해 경북여성의 독립운동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첫 번째 여행길은 지난 16일 안동·영양 지역에서 ‘여성, 역사를 만들다’를 주제로 이뤄졌다. 여행길에는 역사와 문화에 관심이 많은 문경․예천 지역 여성단체 활동가 35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여성으로서는 드물게 의열 활동을 펼쳤던 남자현과 3대 걸친 독립운동가의 중심을 지킨 김락, 만주지역에서 독립운동을 내조한 임청각 종부 김우락·허은 등의 유적을 탐방하며 경북여성의 나라사랑과 독립운동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두 번째 女行길은 23일 경주지역에서 ‘천년고도 경주에서 신라여성의 숨결을 느끼다’를 테마로 진행된다. 여행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통치자인 선덕여왕과 신라 최초의 왕후 알영, 꿈을 사서 왕비가 된 문명왕후, 요석공주 관련 유적을 답사해 신라여성의 삶과 사랑, 향기를 느껴볼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여행길 탐방길은 앞으로 11월 중순까지 안동․영양, 경주, 영천․포항 일대에서 4차례 더 떠나 경북여성들의 역동적인 삶을 생생하게 들여다 볼 예정이다. 조봉란 여성가족정책관은 “이번 탐방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여성인물 및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양성평등적 역사인식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역사 속 경북여성들의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던 다양한 삶을 탐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행길 참여대상은 문화관련 종사자를 비롯해 여행과 역사, 문화에 관심이 많은 지역 관련 여성단체, 교사 등이며, 기수(테마)별 40여 명 정도 운영되고 있다. 참가를 희망하는 기관·단체는 경북여성정책개발원(053-817-7014, 6013)으로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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