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영삼기자] 국내에서 처음으로 울릉도에 오징어 하역기가 등장했다.
울릉군 해양수산과에 따르면 사업비 6천100만 원을 들여 지역 실정에 맞는 하역기 2대를 만들어 최근 울릉읍 저동 수협 위판장에 설치해 운용에 들어갔다고 14일 밝혔다.
그동안 어민들은 밤새 오징어잡이에 시달리다가 위판을 보기 위해 힘든 오징어 하역도 하기 때문에 그 피로는 더욱 가중됐다.
군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하역기 개발을 다각적으로 추진해왔다.
국내에서는 처음 제작하는 기계인 탓에 제작업체가 선뜻 나서지 않는 등 어려움도 컸으나 어민, 제작업체 들과 아이디어 회의를 수차례 거듭하는 노력 끝에 최근 완제품을 만들었다.
신풍기계 김정훈(42ㆍ대구시) 대표는 “한정된 예산이지만 울릉도 어업인들의 고충을 전해 듣고 기계를 만들게 됐다”고 전했다.
이 하역기는 오징어를 컨베이어 벨트를 이용해 운반하는 구조다.
상하좌우로 이동이 가능하며 1분당 40개의 상자를 운반할 수 있다.
기존 4~5명이 필요했던 작업을 2명으로 줄일 수 있어 시간과 노동력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김경학 해양수산과장은 “어업인들의 반응이 상당히 좋다”라며 “당분간 시험운용을 거쳐 앞으로는 섬 전 지역에 보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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