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황재이 기자]육군3사관학교 3ㆍ4학년 생도들이 세계군인체육대회 기간 중 화산유격장과 특수전교육단에서 각각 실전적인 유격훈련과 공수훈련으로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연마했다.
이번 훈련은 최초 지난 7~8월에 계획돼 있었으나 국가적 행사인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간 생도생활관을 영천선수촌으로 지원하게 됨에 따라 훈련 일정을 조정해 시행했다.
먼저, 지난달 21일부터 15일까지 4주간 실시된 유격훈련은 4학년 생도들을 2개조로 구분, 기초유격훈련과 유격전술훈련, 국지도발 및 독도법 훈련 순으로 진행했다.
40km 전술행군을 시작으로 생도들은 1주차에 체력단련과 기초 및 종합장애물, 산악장애물 등 다양한 장애물 극복훈련을 실시했으며, 팀 단위의 참호격투를 통해 전우애와 단결력도 증진했다.
2주차에는 4박 5일간 200km에 걸쳐 침투 및 은거지 점령, 정찰 및 감시, 목표타격, 도피 및 탈출 훈련을 실시함으로써 유격전술능력을 배양했다.
이번 훈련을 위해 생도대에서는 올해 초 2작전사로부터 관리전환을 받은 화산유격장을 대대적으로 보수했고, 전문교관에 의한 교육계획 수립과 조교 양성으로 실전적인 훈련을 진행함과 동시에 안전사고 예방에도 만전을 기했다.
같은 시기 3학년 생도들은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특수전교육단에서 3주간 공수기본과정 훈련을 실시했다.
1주차 착지 및 지상동작, 2주차 공중동작 및 모형탑 훈련에 이어 3주차 자격강하로 이뤄진 훈련기간 동안 여생도를 포함한 500여 명의 생도들은 불굴의 투혼과 뜨거운 동기애를 발휘하며 전원이 가슴에 공수휘장을 달았다.
금용백 육군3사관학교장은 “국가적 행사지원을 위해 학사일정 조정이 불가피했지만 오히려 성공적인 대회지원과 교육훈련 시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다”며 “장교가 되기 위한 큰 관문을 당당하게 극복한 사관생도 모두의 도전정신과 열정에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유격훈련 최우수 생도로 선정된 김대현 생도(22)는 “선배들의 피와 땀, 그리고 혼이 서려있는 화산유격장에서의 훈련을 통해 3사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