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물 전문가들이 예측하고 있는 물에 대한 미래는 어떠한지 살펴보면 국제인구행동연구소에서는 현재 5억5천만 명이 물 압박국가나 물 기근국가에 살고 있고 오는 2025년까지 24억 명에서 34억 명의 사람들이 물 압박 또는 물 부족국가에 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 NIC(지식정보위원회)에서는 2015년도에 세계인구의 절반이 넘는 30억 명 이상이 물 부족국으로 분류되는 나라에 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012년 발표된 OECD 환경전망에서는 전 세계인구의 40%가 심한 물 부족을 겪으며 강 유역에서 생활할 것을 예측한바 있다. 그간의 징후들로 유추해 보면 이러한 언급들이 사실로 나타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리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의 경우 과거에는 경북 동부권 또는 강원권을 중심으로 가뭄이 심각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는 서해권인 충청남도를 중심으로 심각한 가뭄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보령댐의 경우 저수율이 22%에 불과해 이달부터는 충남 서북부지역 8개 시군에 수돗물을 20% 정도 줄여 제한급수를 해야 하는 실정에 놓였다. 경북 북부지역에서는 안동댐, 임하댐 등 4개의 다목적댐과 운문댐, 영천댐 등 4개의 용수댐이 있다. 올해 댐 유역 평균 강수량은 516mm로 예년대비 54%에 불과했다. 이렇듯 댐 용수를 공급받고 있는 지역은 근근이 버티고 있으나 수자원시설이 부족한 경북 북부지역은 가뭄이 지속될 경우 생활용수마저 제한 공급되지 않을까 걱정스러운 상태다. 이제는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여 수자원 확보에 무조건적인 반대만 하지 말고 매년 반복되는 가뭄에 대응능력을 키워 물에 대한 어두운 미래를 밝혀 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가차원에서 확보된 수자원의 통합물관리(IWRM)를 위해 지역간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상생의 기반을 마련해 남는 물을 지역간 재 배분으로 활용성을 극대화하는 중장기적 대책을 강구해 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가장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수자원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지하수 또는 강변 여과수개발, 중소규모 댐 건설 등 다양한 신규 수자원 확보방안을 마련해 장래를 대비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4대강 보 건설로 확보된 풍부한 하천수를 잘 활용해 앞으로 닥칠 가뭄상황에도 안정적으로 용수를 공급할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 더 늦기 전에 물에 대한 밝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 최적의 통합물관리, 신규 수자원 확보 및 활용방안 마련에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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