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보아 기자]
19살 신예의 ‘환상 도움’
한국축구 기대주 급부상
포항 유스 출신이자 FC리퍼링 소속의 황희찬(19)이 한국 축구의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9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초청 올림픽대표팀 친선경기`에서 대한민국과 호주가 맞붙은 가운데 올림픽대표팀 데뷔전에 나선 황희찬이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날 경기에서 황희찬은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 가벼운 움직임을 보여줬으며 중앙에만 머물지 않고 좌우 측면을 오가며 상대 수비진을 위협했다.
특히 이날 전반 7분에는 왼쪽에서 단독 드리블 돌파로 상대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골문 앞에 서 있던 지언학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해 선제골을 도왔다.
전반 36분 황희찬은 첫 번째 골이 나왔을 때와 같은 장면을 만들며 눈에 띄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황희찬은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경기 시작부터 후반 34분 유인수와 교체되기 전까지 황희찬은 전방에서 몸을 사리지 않으며 상대 수비를 강하게 압박했다. 비록 골을 넣는데는 실패했지만 투혼 넘치는 그의 플레이에 경기장을 찾은 8천여 명의 관중들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1도움을 기록한 황희찬의 활약으로 이날 한국은 호주에 기분 좋은 2-0 승리를 거뒀다.
한편 황희찬은 이날 온라인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 강한 존재감을 부각시키며 눈길을 끌었다.
이에 따라 황희찬의 이적 과정에서 생긴 논란도 다시금 주목받았다.
황희찬은 지난해 12월 자신을 우선 지명한 포항 스틸러스의 동의 없이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로 이적했다.
포항 유소년팀인 포항제철중ㆍ고 출신인 황희찬의 이적은 포항과 K리그에 적지 않은 충격을 줬다.
잘츠부르크가 포항 측에 훈련 보상금을 지급하고 떠났기에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는 어긋나지 않았으나 팬들의 비난은 뜨거웠다.
잘츠부르크로 이적 후 황희찬은 팀의 위성구단인 오스트리아 2부리그의 FC리퍼링에 임대돼 올 시즌 12경기에 나서 5골 5도움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황희찬은 자신을 향하던 비난을 박수로 바꾸는 반전을 만드는데 성공하며 국내 팬들 앞에 당당히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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