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이태헌 기자]대구 약령시의 한약재를 활용한 간편 먹거리 개발을 위해 ‘제1회 대구약령시 먹거리 경연대회’가 2일 대구약령시 한의약박물관 앞 소공원에서 열린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대구광역시가 후원하고 대구약령시 RIS사업단(단장 황의욱 경북대 교수)이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예선(서류심사)와 현장심사로 나뉘어 진행되며 지난 9월에 열린 예선심사를 통과한 10팀이 2일 결선에서 실력을 겨룬다.
본 행사인 한방먹거리 경연대회는 2일 오후 12시에 개최되며 경연대회 전후 퓨전국악 공연이 펼쳐진다.
또 부대행사로 결선무대에 먹거리를 직접 시식할 수 있는 소비자품평회도 열린다.
이번 대회는 대구약령시와 한약재, 한방먹거리를 홍보하기 위해 열리는 첫 대회로 상위 입상자에게는 2016년 5월에 개최되는 ‘개시 358주년 기념 2016년 대구약령시 한방문화축제’ 때 무상으로 홍보부스를 제공해 개발한 한방먹거리를 홍보하고 판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1658년(조선 효종 9년) 경상감사 임의백이 왕명을 받들어 문을 연 대구약령시는 한국 최고(最古)의 약령시로서 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으나, 비타민 등 대체재의 등장으로 인한 한약 수요 감소와 2011년 8월 현대백화점 대구점 개점 이후 상가 임대료 상승으로 인한 한방업소 감소 등으로 과거의 명성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
특히 레스토랑, 커피숍, 헤어숍 등 약전골목 내 비한방업소의 증가 (2015년 8월말 현재 40여 개)는 대구약령시 고유의 한방 관련 정체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낳았다.
이번 행사는 비한방업소의 증가에 따른 약령시의 정체성 위기에 대응해 대구약령시를 ‘한방ㆍ건강 테마거리’로 새롭게 이미지화하고 전승ㆍ보전하려는 관련 기관들의 노력으로 이뤄지게 됐다.
대구시와 중구청은 향후 이번에 개발된 한방먹거리(요리, 레서피)를 약령시 내 일반 레스토랑과 커피숍 등에 보급ㆍ권장하는 시책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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