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9일 오후 2시 포항 시청 대잠홀에서 한국 UNESCO 경북 협회가 주관하는 울릉도ㆍ독도 사랑 심포지엄이 있었다. 박명재 국회의원의 울릉도ㆍ독도의 오늘과 내일에 대한 기조 발표, 자연 보호 중앙 연맹 총재이신 이수광박사의 독도의 자연환경과 역사 등, 울릉도ㆍ독도 사랑 심포지엄의 종합토론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필자는 토론자로 참석하여 다음 3가지 문제를 제기하며 제안했다. 첫째, 일본의 초등학교 5, 6학년 사회 교과서와 내년부터 사용될 중학교 사회과의 역사ㆍ공민ㆍ지리 모든 중학 교과서에 ‘독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 ‘한국의 독도 불법 점거’라는 일본 정부의 일방적 주장을 배우게 된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독도교과서는 동북아역사재단에서 발간되는 중학생용, 고등학생용이 있지만, 이 교재는 1~2시간 정도의 독도에 참고하는 부교재이거나 참고서에 불과하다. 일본의 독도 교육에 대응하여 우리나라는 초등학교(사회), 중등(지리, 역사)에서 독도라는 단원을 신설하여 가르쳐야 할 것이다. 둘째, 2006년부터 올해까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기출제 문제 전 과목을 전수 조사한 결과, 10년 간 독도 관련 문제는 2007년 한국 근ㆍ현대사에서 1문제, 2012년 한국 근ㆍ현대사와 한국지리에서 각각 1문제 등 10년 간 총 3문제가 출제되었다. 독도의 국민적 관심과 위상에 걸맞도록 역사ㆍ지리교육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매년 대입 수능에 적어도 한 문제 이상은 출제되어야 한다. 또한 각종 공무원 시험 등에도 독도 관련 문제가 자주 많이 출제되도록 정부나 관련기관에서 나서야 한다. 셋째, 포항은 울릉과 독도를 가기 위한 관문역할을 충분히 해 오고 있다. 지금은 강원도 묵호항에서 울릉도를 가지만 오랫동안 육지와 울릉을 오가는 유일한 여객선이 포항에서만 운항되었고, 지금도 울릉도와 독도를 찾는 관광객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곳이 포항이다. 포항지역은 국회의원 2분을 포함하여 많은 분들이 독도와 관련한 각종 단체의 수장을 맡아 독도와 울릉도 발전에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독도와 울릉도의 관계를 생각 해 보면 포항의 위상은 높지 않다. 울릉도와 독도를 관할하는 경북 도청소재지인 대구에서 주로 독도와 관련된 행사가 집중되어 있고 포항에서는 거의 하지 않는다. 포항을 ‘독도교육 거점도시’로 육성해야 한다. 이날 도의회 장경식 부의장의 말씀이 아직도 귀에 생생하다. 독도가 우리의 정치ㆍ사회ㆍ경제ㆍ전략적 측면에서 왜 중요한지를 밝히고, 최근 일본의 독도 영유권 도발 현황에 대해 심도 깊게 분석하면서 이제부터라도 과거에 해왔던 안이한 대응방식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우리의 영토로서 어떻게 보존하고 수호해 나가야 할 것인지에 대한 전략방안을 체계적으로 실행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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