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이태헌기자] 지난 2010년 장중첩 영아사건으로 촉발된 응급의료 체계 강화를 위해 대구시는 중앙응급의료센터와 공동으로 지난 2013년 말부터 야간 및 휴일에 응급 수술과 시술이 필요한 환자가 즉시 치료받을 수 있도록 병원 간 당직체계를 구축하고 응급환자 우선진료에 나서고 있다. 응급환자 우선진료병원에는 관내 4개 대형병원 혈관외과와 8개의 뇌질환, 장질환 중소전문병원이 참여하고 있다. 경북대병원 김형기 교수와 지역응급의료센터가 1개월 단위로 당직병원 진료일정을 편성하고 119 종합상황실과 구급차 이송업체, 당직 전문의 간에 정보를 공유해 응급환자의 빠른 이송과 진료가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운영체계는 응급환자 발생시 119상황실에서 핫라인 휴대폰으로 당직병원 응급실 전문의에게 미리 연락해 환자가 병원 도착 즉시 안전하고 신속하게 진료와 시술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우선진료병원제를 처음 운영할 당시에는 응급실 교대근무로 피로가 누적된 의료진에게 업무 부담을 주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있었으나 지난해에는 복부대동맥류 등 97명의 응급환자가 야간 시술을 받았다. 올해 상반기 응급실을 이용한 긴급 환자의 수는 혈관외과 38건, 외과계 장질환자 35건으로 우선진료병원제가 환자의 생명을 신속히 구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우선진료병원제 시행으로 병원 간 협력이 강화돼 응급환자 발생에서 최종치료까지의 시간이 단축되고 있다. 혈관외과의 경우 우선진료병원 운영 체계를 도입한 14년 상반기에 전년도 동일 기간 대비 질병별로 최소 약 4시간에서 최대 약 7시간 가량 환자 발생에서 최종 치료까지의 시간이 단축됐다. 외과계 장질환의 경우 자주 발생하는 복막염과 같은 질환의 야간ㆍ휴일 수술ㆍ시술 체계가 마련됐다는 긍정적인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현재 야간ㆍ공휴일 응급수술이 가능한 질환은 혈관외과, 외과계 장질환, 뇌질환 등 일부 진료 과목에 한정돼 있으나, 취약시간대 응급환자에 대한 신속한 의료 서비스 확대를 위해서는 우선 진료병원 네트워크 구축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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