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류길호 기자]
조원진 “올 상반기에만 1천23건”
강남역 최다…출퇴근 시간 집중
올해 상반기에만 하루 평균 약 5.7건 꼴로 지하철 범죄가 발생하는 등 수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지하철에서 벌어지는 범죄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조원진 국회의원(대구 달서구병ㆍ원내수석부대표ㆍ사진)이 23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과 경기, 인천의 수도권 지하철에서 발생한 성범죄는 1287건으로, 이는 2012년(943건)에 비해 36.5% 증가한 수치였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이미 1023건이 발생해 지난해 성범죄 발생 건수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4년간 수도권 지하철에서 발생한 전체 범죄(8403건) 중 성범죄(4433건)가 52.8%로 가장 많이 발생하였고, 다음으로 절도(2545건), 폭력(421건), 강도(2건) 순이었다.
지하철 성범죄 발생 시간대별로 보면, 지난 4년간 전체 지하철 성범죄 중 47.5%가 지하철 이용객이 많은 출퇴근시간대(08~10시, 18~20시)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올해 역시 1023건 중 453건(44.3%)이 출퇴근시간대에 발생했다.
성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수도권 지하철역사는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서울 강남역이 107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서울 신도림역 65건, 서울 사당역 64건 순이었는데, 이 3개 역사는 매년 지하철 성범죄 발생 상위 역사로 지적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한편 지난 4년간 서울과 경기, 인천의 수도권 지하철에서 발생한 전체 범죄는 8403건으로 2012년 이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시민들이 가장 많이 애용하는 대중교통수단인 지하철에서 범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수많은 시민들이 범죄에 노출된 채 불안한 상태에서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다”며 “범죄로부터 안전하고 행복한 지하철이 될 수 있도록 최상의 지하철 치안환경 구축을 위한 실효성 잇는 지하철 범죄 근절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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