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동선 기자]포항시는 20일 도음산 산림문화수련장에서 한국전쟁 당시 포항지역에 미군폭격 및 함포사격으로 희생된 민간인을 추모하기 위한 위령탑 건립에 따른 제막식 및 합동위령제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이강덕 포항시장과 이칠구 포항시의회 의장, 이병석 국회의원, 장경식 경상북도의회 부의장, 양용해 전국유족회 상임의장, 박의원 대구경북유족회 상임의장 등 많은 내빈과 유족을 비롯한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 속에 진행됏다.
특히, 흥해 북송리, 흥안리, 칠포리, 용한리, 남송리, 연일 유강리, 신광 마북리, 만석리, 청하 이가리, 월포리, 유계리, 송라 광천리, 방석리, 환여동, 송도동 등 포항지역 15개 지역의 미군폭격사건 유족들과 전국 각지의 유족회 대표 및 시민들이 참석했다.
행사는 위령탑 제막식을 시작으로 추모식, 위령제 순으로 진행됐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의미 있는 행사로 치러졌다.
이강덕 시장은 추모사를 통해 “아픈 기억을 딛고 화해와 용서로 새로운 미래를 여는데 앞장설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자”며 “위령탑 건립을 계기로 시민들에게 비참한 전쟁의 역사와 평화의 소중함을 알리고 역사의식을 심어주는 교육의 장으로서 널리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전쟁 미군폭격사건 민간인희생자 위령탑’은 총 1억9천만원의 예산으로 올 1월 착공해 지난 7월 준공했다.
이 곳에는 진실ㆍ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규명된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 중 135명의 위패가 봉안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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