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폭염으로 119에 벌집제거 신고가 급증하는 가운데 벌 쏘임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9일 경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벌집제거 출동횟수가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는 8월에는 보름 동안 1천200여 건 출동했다. 하루 평균 80회 벌집 제거에 나섰다는 결론이다.
이난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벌집제거 출동횟수 1천400건에 비해 폭발적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해마다 8월말에서 9월중에 벌집제거 출동이 집중됐으나 올해는 비가 내리지 않고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일찍 벌의 개체수가 급증한 걸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벌 쏘임 피해도 증가해 추석 성묘 시기인 9월에 많이 발생했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이례적으로 8월 초순을 전후해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전년도에 비해 공격성이 강한 말벌, 땅벌 등이 많이 출몰해 도민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 7월 6일 김천시 구성면에서 60대 남성이 벌에 쏘인 후 오토바이를 운전하다가 어지러움에 넘어지는 2차 사고가 발생한바 있다.
또 지난 7월 7일에는 경주시 현곡면에서 50대 여성이 벌에 쏘여 의식과 혈압 저하,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 된 사례가 있는 등 벌 쏘임 환자와 벌집제거 요청이 증가하고 있다
한편 벌 쏘임 예방법으로는 벌은 냄새나는 색채에 자극을 받으면 공격 성향이 강해지기 때문에 벌을 자극하는 향수, 화장품, 스프레이는 가급적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또 외출 시에는 화려한 색보다는 무채색의 옷을 입고 벌떼를 만났을 경우 옷이나 수건을 흔들거나 달아나지 말고 최대한 움직임을 작게 하고 자세를 낮추는 것이 안전하다.
벌에 쏘였을 경우 손이나 핀셋으로 무리하게 벌침을 제거하기보다 신용카드 모서리를 이용해 침을 제거해야 한다.
벌침이 제거되면 상처부위를 반드시 비눗물로 세척해야 한다.
이런 조치가 미흡할 경우 구토, 설사, 복통 증상을 보이다가 혈압저하, 호흡곤란으로 이어져 자칫 생명이 위독해 질 수 있다.
우재봉 경북소방본부장은 “폭염에 따른 벌들의 활동 증가로 피해가 속출하는 만큼 벌집을 섣불리 제거하거나 벌을 자극하지 말고 도움이 필요하면 119를 불러달라”고 당부했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