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지난 18일 포스코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배성로 동양종합건설 전 대표에 대해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가운데 동양종합건설은 ‘별건수사’로 기업 옥죄기에 나선다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동양종합건설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동양종건은 지난 3월부터 포스코 비자금 사건에 포함돼 5개월이 넘도록 검찰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며 “하지만 검찰이 지금껏 언론을 통해 자신했던 ‘비자금’은 온데간데없고 기업경영상의 문제만 파헤쳐 배임 등의 혐의를 무리하게 적용했다”고 지적했다.
동양종합건설은 검찰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제시한 혐의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무근이거나 그동안 사법처리 대상이 되지 않았던 기업경영상의 관행으로 받아들여진 내용이다”고 설명했다.
동양종건측은 횡령혐의와 관련, “해외 현장에 파견된 근로자들은 급여를 현지에서 받기 보다는 한국에서 받기 원하기 때문에 해외 진출한 대부분 건설사는 다른 회사를 통해 국내로 송금하고 있다”며 “게다가 해외현장이 준공되지 않아 아직 미정산 상태에서 발생한 차액 등을 횡령으로 보는 것은 맞지 않다”고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또 동양종건과 관련된 100억원 대의 배임혐의와 관련, “운강건설은 동양이앤씨 주식을 매입할 당시 그룹전체의 리스크를 줄이는 역할을 했고 다시 동양종건에 팔면서 오히려 80여억원의 매매손실을 봤는데, 동양종건에 손해를 입혔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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