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동선기자] 포항스틸러스가 인천유나이티드를 꺾고 K리그 상위권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포항은 12일 오후 7시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4라운드에서 인천에 0-2로 승리했다.
이날 포항은 고무열을 활용한 제공권을 선점하고 미드필더 신진호와 공격수 김승대를 앞세워 값진 승리를 얻었다.
특히 지난 2012년 이후 포항이 이날 열린 인천전용경기장에서 한번도 승리하지 못한 징크스를 깨뜨렸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이날 경기는 황선홍 포항감독이 AFC컵 지도자 자격증 취득에 따른 독일 출국 후 귀국이 늦여져 복귀하지 못한 채 강철 코치의 지휘하에 인천을 꺾었다.
경기에서 손준호-황지수-김승대를 3선에, 최재수-김광석-김원일-박선용을 포백으로 구성했으며 골문은 신화용이 지켰다.
전반전은 양 팀이 치열한 골사냥을 펼쳤으나 0-0 무승부로 끝났다.
하지만 후반들어 경기초반 인천의 김원식이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하면서 경기 분위기는 급격히 포항 쪽으로 전환됐다.
특히 후반에 교체 투입된 박성호와 동아시안컵에서 화려한 개인기를 선보인 김승대가 투입되면서 인천의 공격은 크게 위축됐고 수비에 치중하는 전략을 취했다.
이날 골은 후반 종료 막바지에 포항 미드필더 신진호의 발끝에서 터져 나왔다.
신진호는 후반들어 얻어낸 프리킥을 차분하게 성공시켰고 경기는 완전히 포항으로 기울었다.
이어 포항의 김승대는 상대선수의 골문앞 실책성 패스를 가로채 추가골을 넣으면서 인천의 추격을 좌절시켰다.
이날 경기에서 인천은 후반들어 이천수 등 핵심 멤버를 교체해 골 샤냥을 노렸으나 실패했다.
또 경기 중 거친 플레이로 인해 4명의 선수가 경고를 받아 경기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상대에게 공수권을 넘겨주는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포항은 이날 경기의 승리로 K-리그 순위에 대한 상위권 진입의 불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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