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동선 기자]
포항 공무원 승진인사…5급이상 여성 한명도 없어
여성회 “승진대상 홀대 받아…인사정책 개선 필요”
市 “엄정한 인사고과 진행…차별은 있을 수 없는 일”
(사)포항여성회가 최근 단행된 포항시 승진인사와 관련, 성 평등이 지켜지지 않는 등 여성공무원들이 승진대상에서 홀대 받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이번 승진인사에서 5급 승진인사 중 여성은 단 한명도 배출되지 않아 이강덕 시장 취임 후 2년차를 맞는 첫 승진인사를 놓고 남녀 차별 없는 인사정책의 실현을 위해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11일 포항여성회에 따르면 이강덕 포항시장이 취임한 지 2년 차를 맞아 첫 단행된 지난 5일 포항시 승진인사에서 6급의 경우 29명 중 단 3명의 여성만이 승진했고, 5급의 경우 여성공무원은 승진대상에 아예 없다는 것.
또 포항여성회는 포항시 여성공무원의 비율이 전체 공무원 가운데 36%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승진인사에서 여성공무원의 수가 지나칠 정도로 부족해 개선의 여지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포항여성회 관계자는 “여성공무원 숫자가 남성공무원을 초과하고 있는 국가공무원직의 현실을 감안할때 앞으로 포항시 승진인사에서 여성공무원들에 대한 차별적 장벽을 허물고 성 평등을 위해 포항시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여성회 관계자는 “이강덕 시장이 능력과 실무 위주의 인사의지가 확고하다는 평가와 함께 여성서기관 배출 역시 예상을 깬 의외의 결과였다”라며 “앞으로도 포항시가 연공서열과 학연을 탈피한 인사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주길 기대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여성공무원을 승진대상에서 배제하거나 차별하는 일을 없다”며 “엄정한 인사고과를 바탕으로 인사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또 “현재 8ㆍ9급직의 경우 여성공무원 비율이 70%에 달하고 있다”며 “여성공무원의 채용비율이 남성에 비해 크게 늘고 있는 만큼 앞으로 포항시의 고위직 승진인사에서는 여성공무원이 상당수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포항시 승진인사에서 8년 만에 여성서기관을 배출해 화제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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