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광복 70주년이자 애국가 탄생 80주년이다. 대구를 비롯한 경북도내 곳곳에서 이를 기념하기 위한 공연, 전시 등 의미있는 행사들이 진행된다. 이에 본지는 대표적인 3가지 행사를 모아봤다. ■ 대구시향, 광복 70주년 기념음악회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은 오는 14일 오후 7시 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콘서트홀에서 ‘광복 70주년 기념음악회’를 연다. 이번 음악회는 지난 1936년 완성된 안익태의 ‘한국’환상곡을 비롯해 실향민의 아픔을 노래한 가곡과 한국민요, 오페라 아리아 등 다양한 작품들을 신진 지휘자 백윤학의 지휘로 만난다. 또 지역을 대표하는 성악가 이화영(소프라노), 최덕술(테너), 김승철(바리톤), 대구시립합창단, 경산시립합창단, 맑은소리소년소녀합창단, 오케스트라 연주자까지 한 자리에 모여 꾸미는 감동의 하모니도 확인할 수 있다. 이날 원로 작곡가 우종억의 진혼곡 ‘잠들지 않는 카우라’로 첫 무대를 장식한다. ‘잠들지 않는 카우라’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해 강제 징집돼 연합군의 포로가 된 채 호주 카우라 포로수용소에서 숨져간 한국 청년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만들어진 진혼곡이다. 이날 연주에는 소프라노 이화영, 바리톤 김승철, 대구시립합창단이 함께하며 조국을 위해 희생한 호국영령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추모한다. 이어 테너 최덕술(경북대 최고경영자과정 외래교수)이 한국민요 ‘박연폭포’를, 바리톤 김승철은 실향민의 심정을 그린 신동수의 ‘산아’를 중후한 음색으로 들려준다. 전반부의 마지막 무대는 로시니의 오페라 ‘윌리엄 텔’서곡을 연주한다. 이 오페라는 1207년 경, 스위스를 지배하던 오스트리아에 맞서 싸운 애국자 윌리엄 텔과 총독 게슬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휴식 후에는 베토벤의 서곡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에그몬트’서곡으로 장엄하게 시작한다. 이어서 소프라노 이화영(계명대 성악과 교수)이 최영섭의 ‘그리운 금강산’을 통해 남북 분단의 아픔과 통일에 대한 염원을 노래한다. 그리고 테너 최덕술이 다시 무대에 올라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중에서 투란도트의 사랑에 대한 승리를 확신하며 칼라프 왕자가 부르는 노래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열창한다. 끝으로 피날레는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작곡가, 안익태의 교향적 환상곡 `한국`을 임헌정 편곡 버전으로 연주한다. 애국가가 없던 시절, 우리는 스코틀랜드 민요 ‘올드 랭 사인’의 곡조에 1907년을 전후해 전해지기 시작한 애국가의 노랫말을 붙여 부르곤 했다. 해외에서 활동 중이던 안익태는 이를 안타깝게 생각해 1935년 애국가를 작곡했고, 그 이듬해 교향적 환상곡 ‘한국’을 완성했다. 이후 1948년 8윌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함께 정부는 안익태의 교향적 환상곡 ‘한국’의 후반부에 등장하는 애국가를 우리나라 국가로 정식 채택했다. 그리고 민족의 영광과 번영을 상징하는 애국가가 울려 퍼지고 ‘대한, 대한, 화려 강산 만세’를 노래하면서 우렁찬 합창으로 곡을 마친다. 이 무대를 위해 80여 명의 대구시향 단원들과 대구시립합창단, 경산시립합창단, 맑은소리소년소녀합창단까지 110여 명의 합창 단원들까지 가세함으로써 웅장한 무대를 보여줄 예정이다. 한편 이날 연주회는 전석 1만원이며, 공연일 오후 3시까지 전화(1544-1555) 또는 인터넷(https://ticket.interpark.com)으로 예매 가능하다. 대구시민회관 홈페이지와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 위치한 dg티켓츠에서 구입 시 1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 포항시립예술단, 포항운하 찾아가는 음악회 포항시립예술단(단장 이재춘)은 오는 15일 오후 7시 30분 포항운하 특설무대에서 포항시립예술단 ‘포항운하 찾아가는 음악회’를 연다. 이번 음악회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범국민적인 경축 분위기 확산과 경제 활성화 분위기 제고를 위해 기획됐으며 시민들과 관광객에게 포항운하를 알리고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이번 음악회는 교향악단, 합창단, 연극단 등 총 3개 단체가 참여해 다채롭고 풍성한 공연을 선보인다. 이날 음악회 프로그램은 교향악단의 소규모 앙상블인 현악 앙상블(클라리넷, 비올라, 더블베이스, 드럼, 피아노), 브라스 앙상블(금관5중주)과 색소폰 독주로 시작된다. 이어 연극단이 낭독극으로 세상 모든 아버지들의 이야기인 박범신의 소설 ‘소금’을 공연한다. 끝으로 합창단이 노란셔츠의 사나이 외 4곡으로 대미를 장식할 계획이다. ■ 경주예술의전당, 광복 70주년 기념행사 (재)경주문화재단은 최근 광복 70주년을 앞두고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준비했다. 광복 70주년 기념 통일기원 대음악회 ‘하나를 위한 노래’가 12일 오후 8시 경주예술의전당 분수광장에서 열린다. 이 음악회는 지방에서는 흔치않은 매머드급 기획으로 경상북도 도립교향악단과 도립국악단, 경주시립합창단, 포항시립합창단, 구미시립합창단, 경산시립합창단, 김천시립합창단, 안동시립합창단 등 도내 개 도시, 9개 예술단, 500여 명이 한꺼번에 무대에 오른다. 방송인 차인태 씨의 사회로 진행될 이날 음악회는 이동신 경북도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의 손끝에 맞춰 ‘아리랑’에서 ‘코리안 판타지’까지 통일의 염원을 담은 노래가 울려 퍼질 예정이다. 또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대전시실에서는 광복 70주년 기념전시 ‘지지 않는 꽃’이 절찬리에 진행 중이다. 오는 23일까지 진행될 이 전시는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만화와 애니메이션 같은 대중적인 매체를 활용했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월요일은 휴관, 수요일은 오후 8시까지 연장 개관한다. 김완준 경주예술의전당 관장은 “광복 70주년의 뜻 깊은 해에 좋은 공연과 전시 프로그램을 하나씩 정성껏 준비했다”며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그 뜻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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