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호마리나항’ 개발부지 인근에 방치된 폐어선 도시미관ㆍ이미지 훼손 심각…市 “신속 조치할 것” [경상매일신문=김놀기자] 동해안 최고의 휴양해양레저 시설인 ‘두호마리나항’ 개발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이곳 개발부지 인근 해안로에 폐어선이 방치돼 도시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포항시 북구 환호동과 두호동은 환호공원, 영일대해수욕장 등의 관광 명소를 비롯, 물회 전문점 등 맛집이 한데 모여 있어 시민들뿐만 아니라 외부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지역이다. 특히 두호마리나항 개발사업은 총 1천946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오는 2018년도까지 해상 22만㎡의 면적에 요트 200척 규모의 계류시설과 클럽하우스, 워터파크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달 20일 포항시청에서 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주)동양건설사업과 사업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 사업이 가시화되면 포항지역의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포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건설되는 만큼 관광객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포항의 새로운 랜드마크 건설에 앞서 허술한 환경정비로 시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사고 있는 실정이다. 10일 오전 북구 두호동 인근 지역인 환호동의 해안로에는 두 척의 폐어선이 방치돼 있었다. 이 폐어선들은 오래되다 못해 페인트가 벗겨진데다 목재로 만든 어선의 상당수가 망가져 있는 등 ‘흉물’에 가까운 모습을 띄고 있었다. 인근에는 산책로, 자전거도로 등이 있어 평소 이곳을 지나다니는 시민들과 운전자들도 폐어선을 보고 인상을 찌푸리기 일쑤였다. 시민 박모(44)씨는 “배의 상태를 보니 오랫동안 방치된 것 같은데 왜 아직도 그대로 놔두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두호마리나항이 들어서면 두호동은 물론 환호동 역시 관광객들이 훨씬 늘어날 텐데 그때까지도 이대로 내버려 둘 참이냐”고 지적했다. 게다가 지난 7일 포항시가 추진 중인 ‘클린데이’ 활동이 각 읍ㆍ면ㆍ동에서 펼쳐졌음에도 불구하고 폐어선에 대한 아무런 조치가 없다는 사실에 클린 포항의 이미지 훼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폐어선 등 어선관리는 어촌계에서 담당하지만 사실 업무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고 어선에는 번호판이 없어 소유자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신속히 확인한 뒤 조치토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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