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주대준 선린대 총장, 기자간담회 가져
항간 떠도는 정치적 행보에 “가당치도 않다”
교수해임 문제 “중재 힘 썼으나 뜻대로 안돼”
[경상매일신문=신동선기자] “포항선린대학교를 발전시키기 위해 내려왔습니다”
주대준 선린대 총장은 10일 오전 관내 언론인홀리클럽 기자단을 초청한 간담회 자리에서 항간에 떠돌고 있는 정치적 행보와 교내 일부 교수들의 해임 건과 관련된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주 총장은 최근 경기도 광명을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교내 일부 교수들의 집단징계사태에는 눈을 감고 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이날 주 총장은 “지난 6월 광명을 선거에 나서 줄 것을 요청받았으나 일언지하에 거절했고 대학 이사장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며 “이는 평소 한 종교단체에서 함께 선교해 오면서 인연을 맺고 후원해 오던 카이스트 제자이자 초선 국회의원이던 S 모씨가 갑작스럽게 중병에 걸려 선거에 출마할 수 없는 처지가 되면서 하마평에 오른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광명을 출마설과 관련한 사실도 S의원이 본인을 거론했다”며 “모 언론에서 보도된바 처럼 본인이 주도적으로 정치판에 기웃거려 벌어진 일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어 주 총장은 “그동안 정치적으로 광명뿐만 아니라 대구, 포항 등 내가 가는 곳 마다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의혹은 종교적 신념을 생명보다 소중하게 생각하는 본인으로서는 정치판에 기웃거릴 만큼 계산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주 총장은 “선린대 총장직을 수락한 사실에 대해서도 정치판에 뛰어들기 위해 스펙을 쌓는 교두보가 아니냐는 말들이 나돌았으나 정치를 전제로 했다면 청와대 경호차장, 카이스트 부총장 등 그 동안 쌓아온 경력만으로도 충분하다”면서 “선린대 총장으로서의 종교적 신념에 따른 역할을 위해서 선택한 것이며 다른 뜻은 일체 없다”고 일축했다.
이와 더불어 주 총장은 현재 불거진 대학내 일부 교수 해임결정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주 총장은 “징계위원회와 법인이사회의 이사들을 만나 교수들에 대한 문제 해결을 위해 설득하는 노력을 펼쳤고 파면 의결된 교수들을 만나서도 중재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다”며 “해임 교수들에 대한 이번 일들이 잘 마무리돼 학교가 위기를 극복하고 제대로된 대학 위상을 하루빨리 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세계는 지금 총성 없는 사이버 전쟁 중”이라며 “사이버전을 잘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사이버 전문가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한편 주 총장은 3사관학교를 졸업, 육군 소령으로 예편한뒤 청와대에 입성한 이래 청와대 전산실장, 정보통신처장, 경호차장(청와대 첫 정년퇴임), 카이스트(세계 17위) 부총장을 거쳐 지난 2월부터 선린대 총장직을 수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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