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영재교육의 산실인 대구예술영재교육원이 개원 10주년을 맞아 11일 오후 7시 30분 대구학생문화센터 대공연장에서 기념음악회를 연다.
영재교육원에서는 매년 많은 무대를 소화하지만 이번에 열리는 ‘영재원 동문 오케스트라의 밤’음악회는 처음으로 동문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만큼 그 무게가 남다르다.
2005년 개원한 대구예술영재교육원은 2007년 첫 수료생을 배출한 후 10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음악 미술 분야에서 1천여명의 영재를 키워낸 교육기관이다.
그간 크고 작은 공연을 활발히 펼쳤고, 국내뿐만 아니라 스페인, 호주, 미국 등 해외 초청연주도 하며 연주 실력을 전 세계에 알려왔다. 이번 연주회는 영재교육원의 초창기 음악감독이었던 이재준 지휘자가 직접 지휘봉을 잡게 된다.
지난 세월 영재원을 거쳐 간 70여 명의 단원들이 불과 하루 사이에 모였고,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유학 중인 단원들도 이 연주를 위해 비행기에 오르는 등 뜨거운 관심과 열정으로 연주회가 추진됐다.
연주회에는 지휘봉을 잡은 이재준 지휘자를 비롯해 현 지휘자인 김형석 지휘자와 동문 오케스트라의 부지휘자인 이창수 지휘자 등 현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음악가들이 총 출동한다. 클리블랜드 영아티스트 피아노콩쿨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박재홍(서울예고1, 2012년 수료)군과 동아콩쿨 등 국내 유수의 콩쿨에서 입상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박주현(서울음대 대학원, 2009년 수료)양 등 협연자의 면면도 화려하다.
영재교육원을 다닐 당시 오케스트라의 초대 악장이었던 정찬양(독일 유학 중)양은 “영재원이 생기고, 교복입고 첫 오디션을 봤을 때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벌써 10주년이 됐다니 놀랍다”며 “이런 기회를 주셔서 참 감사하다. 만약 다음에 제2회 동문음악회를 하게 된다면 더 훌륭한 후배가 이 자리를 넘겨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 이 음악회를 통해 영재원이 더욱 발전하고 또 많은 영재들을 배출했으면 좋겠다”며 동문음악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점식 원장은 “대구예술영재원이 이번 10주년 기념 음악회를 통해 우리나라의 예술을 꽃피우는 밑거름이 되고, 멋진 활약을 보여주는 선배들을 본받아 어린 학생들이 꿈을 향해 도전하는 곳이 됐으면 좋겠다”며 예술영재원의 밝은 미래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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