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급부상하고 있는 ‘포은중앙도서관’건립 공사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이곳에 조성된 조경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10일 오후 1시 ‘포은중앙도서관’건립 공사 현장.
이곳 공사현장은 오는 11월 개관을 목전에 두고 열대야로 목이 마른 조경수에 물뿌리기 작업이 한창인데다 영양제를 공급하는 작업이 진행중이었다.
특히 공사 막바지 작업의 일환으로 작업 인부들은 도서관 내외부 청소작업과 함께 조경시설물 보강 공사가 펼쳐지고 있는 등 비지땀을 흘리고 있었다.
또한 포항시 관계자 역시 매일 현장에 나와 공사장 작업과 관련, 미처 챙기지 못한 세심한 부분까지 지시를 하는 등 30도를 웃도는 뙤약볕아래에서 고군분투 하고 있었다.
포은중앙도서관은 개관이후 하루에 수천명의 학생과 시민들의 방문이 예상될 정도로 메머드급 규모를 뽐내고 있었다.
하지만 도서관 입구부터 초라한 부분이 엿보였다.
바로 조경시설 부분이다.
도서관 출입구 양편에는 다소 엉성해 보이는 대나무를 심어놓았는가 하면 식재한 나무들 조차 ‘모양만 조경수’라는 비아냥 거리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왜냐하면 아름드리 소나무는 눈 씻고도 찾아볼수 없는 대신 나무 굵기가 얼핏 육안으로 보기에 10~15cm이하의 작은 나무들만이 곳곳에서 목격되는 등 여름철 작열하는 태양을 피할수 있는 그늘은 찾아볼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대해 조경업체 대표 A모씨는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의 큰 건물과 비교하면 ‘포은중앙도서관’의 조경시설은 흉내내기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시장까지 현장에 와 현장점검을 실시했는데도 불구하고 조경수가 너무 부족해 옥에 티가 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포항시 관계자는 “전체 예산 240억원 중 조경시설물로 투입된 예산은 모두 7억에 달한다”며 “예산 절약을 위해 포항관내 소나무 43그루를 이식하는 등 조경 시설물 보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2층 전체를 휴게데크로 조성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포은중앙도서관은 지하 1층, 지상 6층 연면적 9812㎡로 총사업비 240억(국비 96억, 도비 8억, 시비 136억)을 들여 지난 2013년 6월 착공을 시작으로 올해 7월 29일 공사를 완료했다.
장서보관 11만권, 보존서고 5만 5천권, 열람석 700석, 다목적홀 190석 규모의 미래 도시형 공공도서관으로 건립돼 오는 11월 개관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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