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 제15회 포항바다국제연극제가 9일 오후 8시 30분 창작집단 거기가면의 ‘리처드 3세’ 공연을 폐막작으로 5일간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포항시 북구 환호공원 내 해맞이극장과 달맞이극장 등에서 ‘삶의 역사, 그리고 극적환상’의 주제로 펼쳐진 이번 연극제는 지역민의 문화예술 향유에 대한 목마름과 순수예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포항시가 주최하고 (사)포항바다국제연극제 진흥회가 주관하는 이번 연극제는 1만여 명의 관객들과 함께했다. 이런 긍정적 반응에는 몇 가지 요인이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첫째, 축제의 주제가 분명했다. 광복 70년을 맞이해 ‘삶의 역사 그리고 극적 환상’이라는 슬로건으로 일제강점기 아픈 역사의 현장을 돌아보는 극적인 드라마가 메인 작품으로 올려졌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환호공원 해맞이극장 개막작으로 무대를 장식한 인천시립극단 ‘한여름 밤의 꿈’을 비롯, 극단 골목길 ‘만주전선’, 대경대학 연극학과 ‘무정해협’ 등이다. 둘째, 장르의 선택과 집중으로 정체성을 살렸다. 예년의 포항바다국제공연예술제는 각종 퍼포먼스의 뒤섞임으로 축제의 정체성이 희석되는 경향이 없지 않았지만 올해 포항바다국제연극제는 타이틀에서 보듯이 작품성 있는 연극 중심 프로그램이 주를 이루어 색깔 있는 축제로 거듭났다. 셋째, 포항국제불빛축제 개최 기간과 장소를 달리했다. 지난해는 불빛축제와 같은 기간, 같은 장소에서 함께 추진했지만 올해는 불빛축제와 기간과 장소를 달리해 집중력 있는 홍보가 이루어져 축제의 정체성을 더욱 살릴 수 있었다. 지난해 영일대해수욕장과 구도심 육거리 인근 극장에서 진행한 것에 비해 올해는 환호공원 내 해맞이극장, 달맞이극장, 시립미술관 세미나실, 그리고 시립중앙아트홀로 장소를 바꿔 바다야경이 보이는 도심 속 공원 풍광과 미술관의 격조 있는 미술작품 감상을 곁들인 새로운 관람문화를 시도했다. 넷째, 대학 연극전공학과 페스티벌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관객들은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 열린 인덕대, 경기대, 대경대, 중앙대 학생들의 연극 페스티벌을 통해 청춘들의 열정과 신선함을 만끽할 수 있었다. 다섯째, 중앙대학교 연극학과 교수와 학생들이 청소년 연극학교 워크샵을 진행, 연극에 대한 깊이와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여섯째, 인덕대학교 방송연예학과 교수이자 TV탈렌트인 양미경을 연극제 홍보대사로 위촉해 홍보 효과를 높였다. 이에 대해 백진기 포항바다국제연극제 집행위원장은 “올해에도 많은 지원과 관심을 가져준 문화도시 포항 시민과 다방면에서 봉사를 아끼지 않은 자원봉사자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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